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키이스트 주가는 전날보다 6.07% 내린 2710원을 기록했다. 전날 20% 이상 오르고 이날도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주당 매각가격이 공개되면서 주가는 뒷걸음질쳤다.
이날 키이스트는 최대주주인 배용준 씨가 보유한 지분 25.12%(1945만5071주)를 에스엠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2570원씩 모두 500억원에 매각한다. 키이스트 전날 종가는 2885원으로 매각가격보다 높았다. 통상 경영권 매각을 수반한 계약일 땐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산해 인수가격을 산정한다.
이번 같은 경우는 배용준 씨가 에스엠 신주를 인수한다는 점에서 윈-윈을 위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당장 눈앞에 실익을 포기하더라도 앞으로 에스엠과 키이스트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배 씨는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와 20대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에스엠이 배우 김수현·손현주·주지훈·한예슬·정려원 등을 아우르는 키이스트를 품으면서 에스엠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 역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티켓 파워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게다가 에스엠은 에프엔씨애드컬쳐도 인수하면서 시너지를 통해 드라마·방송제작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리테일과 패션, 레저를 포함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엠 주가는 0.24% 내린 4만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에프엔씨애드컬쳐는 10% 가까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