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파인트리·글로벌세아, STX重 매각 본계약 전환 앞둬

본입찰에 0곳 참여…법원 허가 절차 거쳐 4월쯤 본계약 전환
엔진기자재·플랜트로 분할 매각…앞서 파인트리·세아 수의계약 체결
  • 등록 2018-03-12 오후 6:22:51

    수정 2018-03-12 오후 6:22:51

경남 창원에 있는 STX중공업 공장 전경. (사진=STX중공업)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엔진기자재와 플랜트 사업부로 분할 매각되는 STX중공업(071970) 본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미 수의계약을 맺은 파인트리자산운용과 글로벌세아의 인수가 유력시 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맡은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간사 삼정KPMG가 진행한 본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3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STX중공업 엔진기자재 사업부를 인수하겠다는 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엔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파인트리와 글로벌세아가 STX중공업 엔진기자재와 플랜트 사업부에 대해 각각 맺은 조건부 인수 계약은 법원 허가 등을 거쳐 내달 쯤 본계약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매각에 파인트리와 글로벌세아는 일찌감치 수의계약을 맺었다. 스토킹 호스는 유력한 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미리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별도로 공개 입찰을 벌이는 경매 제도다.

두 회사는 앞으로 정밀실사를 거쳐 매도자 측과 STX중공업 매각가에 대해 최종 협상할 계획이다. 엔진기재자가 플랜트 사업부보다 가치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러한 기준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괄 매각으로 진행될 당시 STX중공업의 몸값은 약 1500억원 수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인트리는 부동산, 부실채권(NPL), 구조조정대상기업 채권 및 주식 등에 투자하는 회사다. NPL 투자 등에서 낸 높은 수익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동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올랐고 최근에는 본입찰을 앞둔 두산엔진 매각 예비입찰 참여하는 등 건설·조선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 1차 매각 당시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파인트리인 만큼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는 글로벌세아는 섬유·의류사업 업체인 세아상역의 지주사다.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동부대우전자와 STX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M&A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단순 하청 업체라는 의류 OEM사의 한계를 극복해 종합의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TX중공업은 코스피 상장사로 1976년 설립됐다. 기자재 제조와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STX중공업의 계속 기업가치는 4237억원, 청산가치는 4022억원이다. STX중공업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147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6314억원, 영업손실은 1559억원을 기록했다. STX중공업은 경영난으로 2016년 7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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