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6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잠정)이 한국 국제회계기준(K-IFRS) 1조2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 6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9% 늘었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껏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904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반적인 대형 판가의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대형 UHD(초고화질) TV와 고해상도·하이엔드 IT 제품 등 수익성 높은 제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LED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케펙스(CAPEX·미래 이윤창출을 위한 지출비용)에서 OLED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김 전무는 “케펙스의 70%를 TV OLED와 모바일용 플라스틱 올레드(P-OLED)에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모바일에 주로 쓰이는 P-OLED는 수율이 TV OLED보다 낮은 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조만간 구미 공장(E5)에서 본격적으로 P-OLED를 양산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김 전무는 “올해 상반기 말쯤 E5에서 P-OLED를 양산할 예정”이라며 “LGD가 10년 걸렸는데 OLED는 2년만에 황금수율을 달성했으므로 P-OLED도 단숨에 따라잡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81%, 140%를 기록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17%로 나타났다. 김 전무는 “2분기 출하 면적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나, TV 출하 수량은 대면적화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 내지 유지될 것”이라며 “판가는 사이즈별, 제품별 가격 등락 있으나 전반적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