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에프티이앤이 본입찰 참가자 없어…톱텍 품에 안기나

예비입찰 참가했던 원매자, 매각 본입찰 참여 포기
스토킹호스 톱텍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될 전망
톱텍, 삼성과 법정공방 중 생리대 사업으로 확장 시도
  • 등록 2019-08-22 오후 5:38:28

    수정 2019-08-22 오후 5:38:28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나노 섬유 업체 에프티이앤이의 새 주인으로 톱텍(108230)이 낙점될 공산이 커졌다. 한때 매출 1조원을 기록하던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에서 생리대 등 소비재 기업으로 탈바꿈 중인 톱텍은 에프티앤이가 보유한 나노 섬유 제품 기술을 확보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에프티이앤이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톱텍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매각은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수의계약자를 선정한 뒤 공개매각에 부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매각 측은 지난달 초 톱텍을 수의계약자로 선정하고 같은 달 25일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다. 예비입찰 당시 톱텍이 제시한 금액의 이상을 써낸 원매자가 등장하면서 에프티이앤이 인수전은 2파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소액주주 설득 문제 등의 문제로 해당 업체가 본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톱텍이 에프티이앤이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지난 1997년 6월 설립된 에프티이앤이는 나노 섬유 제품 개발업체로 이를 바탕으로 각종 섬유 제품과 필터제품을 제조 ·생산해 왔다. 2004년 필리핀법인, 2013년 캐나다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2015년에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 나이키(NIKE)에 나노멤브레인을 독점 공급하기도 했다. 2000년 매출액 48억원, 영업이익 3억원 수준이던 회사의 실적은 2013년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고 2002년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사업 다각화에 실패하고 나노 사업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회사의 경영 사항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4년 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에프티이앤이는 2016년 10억원의 ‘반짝’ 흑자를 기록할 때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적자기조를 유지했고 결국 2017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이후 경영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회사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서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톱텍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장비를 공급하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내부 관계자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송전에 들어가며 물량 수요가 중단됐고 이에 따라 자회사 레몬을 통해 나노멤브레인을 이용한 생리대 등 생필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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