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의 '은발 발언' 논란에 강경화 "내 머리가 일하는데 방해되나"

  • 등록 2017-09-13 오후 4:27:00

    수정 2017-09-13 오후 4:27: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은발을 언급하면서 난데없는 촌극이 벌어진 데 대해 당사자인 강 장관 역시 “앞으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3일 YTN 호준석의 뉴스인(人)에 출연해 전날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강 장관을 단상으로 불러내 “하얀 머리가 멋있다”며 “지금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한다”고 말했다.

당시 일부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도 사과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김 의원은 ‘여성 비하’ 논란까지 일자 결국 자신의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강 장관은 “사실 저는 제 머리로 인해서 너무 유명인사가 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제는 그런 상황이 되니까 제 머리가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강 장관은 “대정부 질의에 답을 하러 갔는데 그런 질의와 답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의 발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과 얽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안 대표는 지난 11일 “지금의 외교 ·안보팀으로는 안 된다. 강 장관보다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사람이 많은 만큼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여성 국회의원과 당 전국여성위원회는 강 장관과 이재정 의원에게 각각 막말을 한 김 의원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야당 의원들의 여성비하, 모욕적 발언 등 반인권적·후진적 정치행태가 여성들의 분노와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김중로·곽상도 의원에게 반성과 공개 사과를 촉구하며,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전날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정 의원이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에서 곽상도 의원 등이 당시 관여 검사였는데 모두 역사적으로 유죄”라고 주장하자 “상대방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뭉뚱그려 얘기하면 안 된다.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을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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