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대사 "위안부 합의 파기 아냐…관계 정상화 최선"

22일 일본 도착…2주 격리 후 업무 시작
"재단 해산 정부 압력 탓 아냐"
일본 왕에 '일왕' 대신 '천황폐하' 호칭 사용
  • 등록 2021-01-22 오후 7:09:58

    수정 2021-01-22 오후 7:09:58

강창강창일 신임 주일대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부임지인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2일 일본에 부임한 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대사는 “한일 양국 우호 협력 증진 강화를 위해서, 국교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이날 오후 나리타(成田) 국제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나를 대사로 임명한 것은 한일 우호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파기됐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이 해산된 것은 이사장이나 이사들이 자진 사퇴해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정부의 압력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재단 해산 후 기금이 남은 것을 언급하면서 “양국 정부가 그 돈도 합해서 기금을 만드는 문제에 관해서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방역 기준에 따라 2주간 대사관저에서 격리한 후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먼저 천황폐하에게 신임장을 제정(제출)한 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및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등과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사는 이날 자신에 대한 일본 일부 언론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일왕’ 대신 ‘천황폐하’라는 표현을 썼다.

앞서 강 대사는 이날 부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는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며 “그런 메시지를 일본 측에 잘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지금 워낙 한일관계가 꼬여있어서 마음이 좀 무겁다”며 “하나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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