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발언 공세에 시달린 윤석열

유승민 "'제2의 전두환' 되겠냐는 생각이냐"
홍준표 "오공 시절 전두환 형도 집어넣었다"
MB·朴 정권 수사도 도마위에…자택 경매 너무한거 아니냐"
윤석열 "의미 곡해 말라…경선 후 광주서 사과하겠다"
  • 등록 2021-10-20 오후 7:47:44

    수정 2021-10-20 오후 7:47:4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공세에 시달렸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윤 전 총장의 역사관을 의심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광주로 내려가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5.18과 12.12를 빼고 어떻게 전두환 정권을 평가할 수가 있느냐. 완전히 5공을 수호하고 독재를 수호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혹시 윤석열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냐”고 직격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민생을 챙기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이러기 위해서는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어떤 정부든 업무 방식이나 정책에서 잘된 게 있으면 뽑아서 써야 한다는 차원에 말씀이었다. 제가 얘기한 거를 계속 잘라서 얘기하신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저는 광주에서도 5.18이라고 하는 것을 이제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광주 호남 지역 번영의 기초가 돼야 한다고 늘 주장해왔다. 그러니까 제 발언에 대해 진위를 오해하고 일부러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도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질의했다. 홍 의원은 “오공시대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며 “저보고 윤 후보 측 사람이 오공 때 뭐했나 그랬는데 그 시절 검사하면서 전두환 대통령의 형도 집어넣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지난 번 대선 때는 박정희, 전두환을 계승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따져 물었다.

홍 의원이 재차 “유승민, 홍준표는 뭐 했냐 그런 식으로 (참모들이) 방송 나가서 하는 것 아니다”라며 “단속 좀 하라”고 하자 윤 전 총장도 또 다시 “본인도 전두환 대통령 계승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도덕성 검증도 언급했다. 그는 “(여당이)더러운 사람이 나오면 (우리는)깨끗한 사람이 나가야 한다”며 “온갖 의혹에 휩싸인 후보로는 피장파장 대선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TK가 배출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윤 후보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18개, 이 전 대통령은 16개 혐의다”라며“그게 전부 저절로 드러난 혐의냐. 이 잡듯이 잡은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혐의가 나왔는데) 안하면 직무유기지 봐줘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MB(이 전 대통령)의 자택조차 검찰에서 경매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기소가 되고 환수조치가 내려지면 자동으로 다 되는 일이고 예외를 두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후보들은 TK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원 후보는 TK 혁신클러스터, 유 후보는 반도체 미래도시, 윤 후보는 대구 신산업 단지·안동 백신클러스터, 홍 후보는 대구 박정희 신공항 건설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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