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GM “믿어달라”…철수설 부인, 투자 의지 재확인

수억달러 투자한 창원 도장공장 수명 20~30여년
콜로라도·트래버스 8월말~9월초 출시..내수 확대
올해 손익분기점·내년 흑자전환..재무 개선 의지
  • 등록 2019-06-25 오후 4:40:37

    수정 2019-06-25 오후 4:40:37

인천 부평에 있는 GM의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로베르토 렘펠(왼쪽부터)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사진=한국GM)
[부평=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저희를 믿어 주십시오.”

제너럴모터스(GM) 경영진은 한국 사업장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제기된 ‘10년 후 철수설’을 일축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GM은 25일 인천 부평에 있는 GM의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GM의 한국 사업장이 가진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재확인하는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주식회사(이하 GMTCK)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작년 한국 사업을 위한 미래 계획 확정 이후 이룬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국내 투자 등 전반적인 회사 경영 현황을 공유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GM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 최소 10년간 생산시설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투자 발표에도 생산공장과 별도의 연구개발 신설법인을 설립한 전후로 10년 후 GM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의심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GM 경영진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거듭 강조하며 철수설을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GM은 오는 8월 말~9월 초께 신차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신차 출시로 수익성을 강화해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겨 내년 ‘흑자전환’의 결실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부평에 있는 GM의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줄리안 블리셋(왼쪽부터)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로베르토 렘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한국GM)
다음은 GM 경영진과 한국 기자단 간의 일문일답.

-작년부터 계속 철수설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제는 불식됐다고 하지만, 아직 의구심이 있습니다. 10년은 약속을 하셨는데, 10년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우선 질문 감사드립니다. 10년 만의 약속은 없습니다. 그 이상입니다. 창원 공장에 최소 수억 달러가 투자됐습니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도장 공장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도장 공장의 최소 주기는 25~30년이고, GM에서 보는 공장의 수명은 30~35년입니다. 고가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런 이유 없이 공장을 시공하지는 않습니다. ROI가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GM의 한국에 대한 의지는 훨씬 장기적입니다.

-군산매각이 완료된 걸로 아는데, 글로벌로 회수가 되는 건지, 어떻게 비용 회수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GM이 구조조정 진행하고 있는데, 아시아 태평양 본부라든가 투자전략이 세워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군산 매각 대금의 일부는 GM의 자산입니다. 군산 공장 매각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며, 최근에 매각이 이뤄져 군산 지역 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각은 마무리 절차가 완료됐고 추가적인 진행을 신속하게 할 예정입니다.

-GM이 전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북미의 많은 공장도 폐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이는 GM의 전체적인 생산 전략입니다. 북미에서 공장을 폐쇄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동차업은 항상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원가를 잘 관리하면서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북미에서 생산가동률을 최적화하고 디자인, 연구개발,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투자도 더 합리화, 최적화해야 합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북미에만 국한된 전략이 아니고 비용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반적이고 전 세계적인 전략이며, 많은 자동차 업체들도 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형 SUV 트래버스(위)와 픽업트럭 콜로라도(사진=한국GM)
-올해 한국GM이 목표하는 판매대수가 작년보다 많지만 아직은 정상화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올해 하반기 신차인 트래버스, 콜로라도 기대치도 높을 텐데 판매 목표가 있습니까? 또한 올해 하반기 신차 판매대수는 예상은 몇 대이며, 올해 전체 판매대수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사실 한국지엠은 목표 판매 대수를 공유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신차를 출시하면서 목표치를 설정할 때 수익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에는 콜로라도, 트래버스, 트레일블레이저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출시 계획입니다. 한국GM은 SUV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점차적으로 판매가 개선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제품에 대해 궁금한데 CUV가 어떤 모델인지 감이 잘 안 잡힙니다. 현재 개발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해외 공개 시기는 언제입니까?

△로베르토 렘펠 GMTCK 사장 : 정말 좋은 질문 해주셨습니다. 우선 미래 제품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공유 드릴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CUV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으로서, 완전한 SUV는 아니지만 SUV의 결을 유지하는 SUV와 다른 차종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시 시점 등 상세 내용은 추후에 공유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내수 판매가 많이 회복돼야 할 텐데, 내년 안에 흑자 전환이 가능합니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손익분기점은 우선 분기 차원에서 달성했고 재무 실적이 개선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장에서 재무 개선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어, 곧 좋은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큰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더욱더 큰 개선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기여, 협력, 희생 덕분에 재무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흑자전환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더욱더 비용 측면에서 효율을 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쯤에는 더욱더 좋은 재무 실적을 이해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것입니다. 진전과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트래버스가 8~9월 나온다고 하셨는데, 콜로라도 출시 시기는 언제입니까? 그리고 이와 별개로 한국에서도 추가로 구조조정이 있을 예정입니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두 차종 모두 8 월말~9월초 출시 예정입니다. GM은 한국에서의 사업을 장기적으로 견고하게 가져가려고 합니다. 생산이든 연구개발이든 지원부서든, 항상 효율성 향상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하며, 지속적으로도 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에 있는 GM의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로베르토 렘펠(왼쪽부터)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사진=한국GM)
-한국에서 제일 궁금해 하는 게 메리 바라 회장님이 북미 공장 폐쇄 하시면서 두 개 공장 추가로 폐쇄하겠다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한국이란 얘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니다라고 확언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이렇게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래 제품 배정, 그리고 미래 생산 전략은 GM의 영업 기밀입니다. GM이 공장을 북미에서 폐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효율성, 비용, 효과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적정한 가격대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비용대비 효과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북미에서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계획 발표 했고, 이를 실행해서 전체 효율성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생산 가동률을 최적화 하기 위한 것이며, GM의 장기적인 전략입니다.

-스피치에서 엔지니어 4분의 1이 EV에 전념한다고 했는데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까? GM이 2023년까지 총 20종의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는데, 이중에 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직접 개발하는 모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로베르토 렘펠 GMTCK 사장 : 구체적인 계획은 공유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합니다. 제품 개발은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GMTCK를 포함한 여러 사업장에서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이 언제 흑자 전환할 수 있을지, 올해 안에 가능할지, 힘들다면 어떤 요인이 있을지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전년도 재무실적은 이미 공시가 됐습니다. 지난해는 변혁의 한해, 올해는 과도기의 한 해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조속하게 손익분기점 도달을 위해 장기적으로 공장 가동률을 향상하고, 투자를 통해 배정받은 제품을 생산해 견고하고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지엠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약속을 이행해 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구체화하면서 흑자를 내고 수익을 내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5일 인천 부평에 있는 GM의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GM)
-지난해보다 상황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은 더딘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여러 가지 개선 요인이 있습니다. 투자와 투자 신뢰를 받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신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배정받았는데,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흑자전환을 위해 전 조직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신차 배정 경쟁에서 따왔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잘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한국GM에 좀 더 바라는 바는 무엇입니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우선으로 저희가 유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래 제품 배정을 좌우하는 것은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제품 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 어떤 제품을 배정받을지는 언급할 수 없지만, 이미 배정받은 신제품(CUV, SUV) 2개 모델을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출시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제품 배정은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 시장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 제품을 배정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GM은 디자인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와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출시 제품을 보면 아시겠지만, 생산 의지도 여전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카젬 사장이 얼마 전 창원 도장 공장 기공식에 다녀왔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창원 공장에 대한 투자금액은 막대하며, 이는 GM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믿어 주십시오.

제너럴모터스(GM)는 25일 인천 부평에 있는 GM의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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