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식구 감싸기' 비판에 고개숙인 변창흠…"두둔한 듯 비춰져, 제 불찰"

LH 땅투기 의혹에 "신도시 지정 몰랐을 것"
이낙연 질책에도 또다시 옹호 발언 해
"어떤 이유든 용납 안되는 행위…제 불찰"
  • 등록 2021-03-05 오후 8:24:23

    수정 2021-03-05 오후 9:10:52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땅투기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했다. 변 장관은 “어떤 이유든 토지를 공적으로 개발하는 공기업 임원직의 부동산 투기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LH 직원들의 투기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투기행위를 두둔한 것처럼 비춰지게 된 점은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5일 변 장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LH 및 지방공기업의 임직원은 이유 여하,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투기목적의 부동산 거래 행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자세로 철저히 조사해 강력히 처벌하고 제도개선에도 임하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에 따르면 정부합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LH 본사에 도착해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국토부도 나섰다. 변 장관은 “저부터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고 저를 포함해 출장 등 불가피한 상황에 있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직원이 토지 소유 정보 수집 동의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변 장관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사전투기 의혹에 대한 답변으로 도마에 올랐다. 변 장관은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며 “신도시 개발이 안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변 장관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정부의 합동 조사가 시작됐는데 주무부처 장관이 미리 결론을 내고 이들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신도시 조성을 책임진 공기업 LH의 직원들이 정작 땅 투기에 나섰다는 데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비판이 일자 이날 오전 국토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변 장관은 그간 여러 차례 공기업 직원의 부동산 투기 행위는 직업윤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음에도 LH를 비호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방송이 보도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변 장관을 불러 질책했다. 이 대표는 “추후에라도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언동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변 장관은 이 대표에게 해명하는 자리에서도 다시 LH 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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