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강요셉, 오스트리아서 남우주연상…동양인 최초

‘2016 오스트리아 음악극장 시상식’서 수상
2014~2015 시즌 오스트리아 전체작품 대상
그라츠 오페라극장 ‘윌리엄 텔’ 아르놀트 역
  • 등록 2016-06-28 오후 10:47:48

    수정 2016-06-29 오전 3:45:07

테너 강요셉(사진=아트앤아티스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출신의 테너 강요셉(38)이 2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로나허 극장에서 열린 ‘2016 오스트리아 음악극장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꿰찼다. 동양인 수상자로는 처음이다.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강요셉은 2014년 그라츠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의 아르놀트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페라 ‘윌리엄 텔’의 아르놀트 역은 테너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인 하이C가 20번 이상 나오는 난이도 높은 작품으로 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테너 캐스팅이 어려워 자주 무대에 오르기 힘든 공연작 중 하나이다.

테너 강요셉 공연모습(사진=아트앤아티스트).
아티앤아티스트 측은 “그라츠 오페라극장에서 이미 이전부터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으나 아르놀트 역을 소화할 수 있는 테너를 찾기가 어려워 미루고 있던 중에 강요셉의 등장으로 2014년 공연하게 됐다”며 “그라츠 프로덕션은 강요셉의 ‘윌리엄 텔’ 데뷔 무대”라고 말했다.

‘윌리엄 텔’은 현재 강요셉이 가장 많이 공연하는 작품 중 하나로 그라츠 뿐만 아니라 독일 뮌헨, 함부르크, 폴란드 바르샤바 등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연이어 공연 중이다.

이 시상식은 올해가 네 번째다. 오스트리아 전 지역의 음악극장에 오른 모든 오페라, 오페레타, 뮤지컬 등을 대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수상자로는 남우주연상에 오른 테너 강요셉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은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에게 돌아갔다. 지휘자 주빈 메타가 공로상,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미디어상을 받았다.

테너 강요셉은 현재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활동 중이다.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으며, 2000년 비오띠 국제 성악콩쿠르, 2001년 벨베데레 국제 성악콩쿠르, 2002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003년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 2004년 탈리아비니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종은 성적으로 입상했다.

2001년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장미의 기사’로 데뷔했고,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베를린 도이치 오퍼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해왔다. 정명훈, 크리스티안 틸레만, 로타 자그로섹, 헬무트 릴링 등 세계적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베를린 필하모니, 비엔나 뮤직페라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뒤셀도르프 톤할레, 에센 필하모니, NHK홀, 선토리홀 등에서 협연했으며 유럽무대에서 최고 테너 가수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강요셉은 오는 8월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고국 무대를 갖는다. 2014년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이후 2년 만이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메조 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와 함께 오페라 콘체르탄테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에서 파우스트 역으로 출연한다. 070-8879-8485.

테너 강요셉 공연모습(사진=아트앤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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