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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출신의 테너 강요셉(38)이 2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로나허 극장에서 열린 ‘2016 오스트리아 음악극장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꿰찼다. 동양인 수상자로는 처음이다.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강요셉은 2014년 그라츠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의 아르놀트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페라 ‘윌리엄 텔’의 아르놀트 역은 테너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인 하이C가 20번 이상 나오는 난이도 높은 작품으로 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테너 캐스팅이 어려워 자주 무대에 오르기 힘든 공연작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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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텔’은 현재 강요셉이 가장 많이 공연하는 작품 중 하나로 그라츠 뿐만 아니라 독일 뮌헨, 함부르크, 폴란드 바르샤바 등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연이어 공연 중이다.
이 시상식은 올해가 네 번째다. 오스트리아 전 지역의 음악극장에 오른 모든 오페라, 오페레타, 뮤지컬 등을 대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수상자로는 남우주연상에 오른 테너 강요셉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은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에게 돌아갔다. 지휘자 주빈 메타가 공로상,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미디어상을 받았다.
테너 강요셉은 현재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활동 중이다.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으며, 2000년 비오띠 국제 성악콩쿠르, 2001년 벨베데레 국제 성악콩쿠르, 2002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003년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 2004년 탈리아비니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종은 성적으로 입상했다.
한편 강요셉은 오는 8월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고국 무대를 갖는다. 2014년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이후 2년 만이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메조 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와 함께 오페라 콘체르탄테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에서 파우스트 역으로 출연한다. 070-8879-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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