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기업들에게 일정량씩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할당해 주고, 잉여가 생기거나 부족분이 생길 때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것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인데,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한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가격이 오를수록 탄소저감장치, 인프라 투자를 통해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경제성장률과 기업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코로나19 등에 따라 공장가동이 멈추면 탄소배출권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이 이날 출시한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은 KRBN과 동일하게 ‘IHS Markit Global Carbon’ 지수를 추종한다. 또 현재 유럽과 미국 탄소배출권을 구성종목으로 두고 있지만 향후 배출권 거래 시장 성장에 따라 중국이나 국내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배출권 종목을 편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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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센터장은 “유럽·미국 중심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이 전망된다”며 “수익성 외에도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주요 투자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아 탄소배출권 ETF를 함께 보유했을 때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탄소배출권은 기존 주식투자와는 다르게 자체가 펀더멘털 요인 갖고 있지 않다. 이에 관련 기술발전, 각 정부의 정치적, 경제적 정책변화에 따라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과 할당량이 급등락할 수 있다.
아울러 개인의 장·단기 투자 수요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탄소중립정책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 가능한 유럽에 집중하고 싶다면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를,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시장까지 포함해 중장기 투자한다면 퇴직연금계좌에서 활용 가능한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가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