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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중에 4종의 신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첫 번째 신차로 17년 만에 부활한 GR 수프라를 전면에 내세워 관심을 끌었다.
‘GR 수프라’ 직렬 6기통 탑재…‘운전의 재미’ 극대화
토요타코리아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커넥트 투에서 2인승 스포츠카 GR 수프라의 출시를 기념하는 발표회를 열고 국내 출시를 본격화했다.
1978년 탄생한 수프라는 도요타를 대표하는 스포츠카였지만, 2002년 생산을 중단했다. 도요타는 2012년 5월부터 BMW와 협업을 시작해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을 공급받아 17년 만에 ‘GR 수프라’를 부활시켰다. 단종 기간에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주인공 브라이언 오코너(故 폴 워커)가 타는 차량으로 4세대 수프라가 등장, 스포츠카로서 명성을 이어나갔다.
도요타는 정통 스포츠카인 수프라 부활을 위해 BMW와 협업한 배경은 ‘고성능 직렬 6기통 엔진’을 개발하는 유일한 업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타다 테츠야 도요타 GR총괄부 수석엔지니어는 “수프라의 역대 모델은 ‘직렬 6기통 FR(앞 엔진 후륜구동)’이라는 게 공통적인 특징으로 이는 계승해야 할 수프라의 헤리티지(유산)”이라고 강조했다. GR 수프라는 최대토크 51kg·m, 최고출력 340마력의 강력한 힘과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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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테츠야 도요타 GR총괄부 수석엔지니어는 “수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운전자가 차량과 일체가 되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 감성 성능을 중시해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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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 수프라 인테리어 곳곳에는 ‘레이싱 DNA’가 있다. 운전실력에 관계없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스포츠카로 구현했다. 수평으로 길게 디자인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적용해 넓은 전방 시야를 확보했다. 패들 시프트와 운전에 필요한 버튼은 운전자와 가깝게 배치해 시선이동을 최소화했다. 몸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하이 백’ 스포츠 시트와 콘솔의 무릎패드, 직관적인 조작감을 전하는 스티어링 휠 등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를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달리는 데 집중한 스포츠카이지만, 안전·편의 장치도 놓치지 않았다. 1.8인치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주행 중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방충돌 경고장치, 차선이탈 경고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등 다양한 예방안전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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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 수프라의 국내 판매 가격은 7380만원으로 책정했다. GR 수프라는 글로벌 판매량이 1000대가량인데 국내에는 30대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GR 수프라가 도요타의 주력모델인 캠리와 프리우스와 같은 볼륨차종이 아니라 국내 판매량 확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러나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뿐만 아니라 고성능차도 만드는 기술력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각인시키기에 효과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더 좋은 차 만들기’라는 목표를 향해 WRC, WEC, 뉘르부르크링, 5대륙 주파 등 극한의 레이스를 통해 도요타가 자동차의 진보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도 GR 수프라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뉴 프리우스, 신형 RAV4 등 신차 출시에도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국내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국내 판매가 전년보다 36.7%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올해 상반기에 GR 수프라를 비롯한 신차 4종을 국내에 출시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으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고객 목소리에 기울이고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시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상반기에는 GR 수프라를 시작으로 총 4종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여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코리아는 GR 수프라를 시작으로 2월 중순에는 간판 모델인 캠리의 스포츠 에디션 XSE를 200대 한정으로 출시한다. 3월 중순에는 프리우스 사륜구동(4WD) 모델과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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