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한에는 대북방송이 특효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이 24일 “북한에는 대북방송이 단연 특효약”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군이 어제(23일) 북한 대남확성기 재설치에 대응헤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들을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마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다”며 “대북방송 무섭긴 한가보다”고 말했다.

그는 “무력은 문화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면서 “북에게 핵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대북방송이 있었다. 4.27 판문점 선언 중 김정은 최대 치적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막은 것이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남북 접경 지역 북한군은 우리 대북 확성기에서 나오는 날씨 정보를 듣고 당일 농사 등의 작업을 결정한다”며 “또 북한군은 확성기를 통해 우리의 뉴스, 스포츠 소식, 우리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대한민국을 동경한다. 심지어 김정은의 비공식 중국방문도 우리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에게 전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서 군을 총괄하는 조직은 총참모부이고, 정치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는 총정치국”이라며 “단연 두 조직 중 갑은 총정치국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군의 대북방송 재개 방안 검토에 대해 북한 총정치국은‘이제 다시 어떻게 군을 사상교육해야 할지’ 상당히 골머리를 썩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이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 끌려다녀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북한 도발에 대해 미리미리 대응 메뉴얼을 세워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대응 매뉴얼과 우리 정부의 원칙을 북에 공개해 북이 섣불리 도발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반드시 억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