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GV80 타고 벼랑서 추락한 우즈…현지 경찰 "차량내부 파손없어 생존"

LA서 제네시스 SUV 몰다 사고…과속 추정
두 다리 심각한 부상…긴급 병원이송 후 수술
“차량 내부 멀쩡해 쿠션 역할…덕분에 목숨 건져”
“허리 수술후 재활 중 사고…선수 생명 위기”
  • 등록 2021-02-24 오후 3:11:05

    수정 2021-02-24 오후 3:11:05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가 차량 전복사고를 당해 두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경과 또는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파손됐지만 차량 내부가 멀쩡했던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현지에서는 우즈가 몰던 차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SUV 모델인 GV80다. 현대차는 지난 주말(18~22일) 열린 미 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기간 동안 홍보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제네시스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해줬다. 우즈는 이 대회의 주최자로 최근 LA에 머물렀으며 그 역시 GV80을 빌려 이용해왔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전 7시경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사고 충격으로 크게 파손됐지만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우즈는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분명했으며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될 때 안전벨트도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두 다리가 복합골절돼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LA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차량에는 우즈 홀로 탑승하고 있었으며, 다른 차량과의 충돌은 없었다. 사고 당시 그가 몰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차선 두 개를 가로지른 뒤 반대편 연석과 나무 등을 들이받았다. 이후 도로를 완전히 이탈해 완만한 경사지 쪽으로 10m 정도 굴렀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우즈가 약물이나 음주 등과 같은 운전 장애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증거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우즈가 사고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현장에서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어어 자국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기
(사진=AFP)
때문이다.

이번 사고로 우즈가 몰던 차량이 돌연 미 언론에 집중 조명되고 있다. 차량이 크게 파손됐음에도 두 다리 외엔 큰 부상을 입지 않은데다 목숨까지 건졌기 때문이다.

LA카운티 보안관은 도끼와 끌 등을 써서 앞 유리를 뜯어낸 뒤 우즈를 차에서 꺼내야 할 정도로 전복 사고에도 차량 내부가 거의 파손되지 않았다며 “우즈가 살아남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 보안관은 “차량 내부는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즈가 그간 5차례나 허리 수술을 받았던데다 이번에 두 다리까지 크게 다치면서 선수 생명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도중에 이번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대회 참여도 보류한 상태였다. CNN은 “우즈가 잦은 부상과 수술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사고로) 최악의 경우 그의 골프 경력이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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