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유통회사 불꽃전쟁 막 올랐다(종합)

롯데 신라 신세계 한화 4파전 예상
  • 등록 2015-01-29 오후 7:12:42

    수정 2015-01-29 오후 9:41:48

갤러리아 면세점(사진)을 운영하는 한화를 비롯해 롯데·호텔신라·신세계·동화면세점·참존화장품·하나투어컨소시엄 등이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사업권 입찰 의향서’를 내고 면세점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국내 대형유통 기업이 2조원대 규모 인천공항 면세점을 둘러싼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국내 1·2위 면세점업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뿐 아니라 신세계와 한화 갤러리아가 도전장을 냈다. 사실상 국내 메이저 유통사 대부분이 입찰에 뛰어든 셈이다.

여기에 태국계 면세점 등 외국계 기업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입찰가 역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라와 롯데, 한국관광공사 등이 연 임차료로 6150억원을 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입찰가는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세계 매출 1위 면세점 잡는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강조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로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잘 활용해 인천공항공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도전장을 낸 신세계와 한화 등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 중으로 운영권을 따낼 경우 글로벌 유통사로서 프리미엄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 관계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공항 면세점에 반드시 입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유통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과 노하우가 면세사업을 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그동안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온 것이 사실이라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본입찰 등 자세한 상황은 30일로 예정된 사업제안서 제출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비싼 임대로는 부담..‘수익보단 가능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운영권을 따낸다고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가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그동안 인천면세점을 운영해 온 롯데와 신라가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다”며 “문을 여는 순간 적자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 한 관계자도 “지금도 높은 임대료 부담 때문에 인천공항면세점이 사실상 적자 상태인데, 공사 측이 제시한 최저 임대료가 현 임대료보다 15%나 올라간 상태에서 국내외 유통 대기업이 대거 뛰어들었으니 수익성 측면에서는 환경이 더 나빠진 셈”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인천공항 면세점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채널의 매출이 정체 상태이거나 감소세인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면세점 시장은 해마다 두자릿수 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찰을 따낸 기업은 향후 5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신라와 롯데,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2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입찰은 총 12개 구역으로 나뉜 면세 영업장 중 8개는 대기업 몫으로 돌아간다. 나머지 4개는 중소·중견 기업의 몫이다. 4개의 중소·중견기업 구역은 한 업체의 구역 중복입찰이 불가능하지만 8개 대기업 구역은 중복 입찰이 허용된다. 최종 입점 대기업 수는 3~5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과 워커힐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기존 시내 면세점 사업자만 인천공항 입찰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중견 기업 가운데는 동화면세점과 하나투어, 대구그랜드 호텔 등이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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