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등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폭염특보는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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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주말(7일)까지도 전국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와 비 소식이 예보돼있다.
잦은 비와 소나기 소식에도 무더위와 열대야의 기세를 꺾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서울 지역의 경우 최고기온은 31도 이상, 최저기온은 25도 이상으로 예보했다. 특히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1~2도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40도까지 오르는 극단적인 폭염의 형태는 아니지만, 35도를 웃도는 더위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이다.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가 어느 기압계에도 속하지 않는 ‘안장부(두 개의 고기압과 두 개의 저기압이 맞닿아 있는 중심 부분의 지역)’ 형태의 기압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변 고도 5㎞ 이상 상공 수증기 흐름을 보면 우리나라의 서쪽과 동쪽으로는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는 두 저기압 사이에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동쪽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주면 기압계의 서쪽으로의 흐름을 막고 있다.
기상청은 “습도가 높아 기온은 낮게 형성되더라도 체감기온은 높고, 강수가 발생할 경우 비의 양이 국지적으로 매우 많이 내리는 형태를 띄게 될 것”이라며 “특히 8월 초순까지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어 비의 양이 많은 산지·계곡 등은 지류로 인해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도 있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