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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선서 압승…야당, 조작 의혹 제기
24일(현지시간)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는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52.7%의 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54·얄로바)은 30.8% 득표에 그쳤다. 5900만 유권자 중 90%가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 에르도안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나라(터키공화국)가 나에게 대통령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우리나라에도 축하를 하고 싶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또 다른 실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CHP는 이번 개표 발표가 조작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뷜렌트 데즈안 CHP 의원은 “우리가 1만 개의 선거함 개표 결과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과 인제 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46%와 40%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통령 임기 개헌…장기집권 발판 마련
대통령 권한을 보다 강하게 할 수 있는 장치들도 개헌 내용에 담겼다. 대법관 수를 줄이고, 그 중 3분의 1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하는 방식으로 바꿔 사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 의회 동의 없이 국가비상사태 선포권도 행사할 수 있으며, 의회의 대통령 탄핵과 조사 권한은 제한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