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흥행 실패 공모주, 상장 후 수익률 마이너스

에스앤디·케이카 등 몸값 낮춘 공모주
상장 후에도 공모가 이하 머물러
이달엔 차백신·아이패밀리SC 상장
  • 등록 2021-10-18 오후 11:17:58

    수정 2021-10-18 오후 11:17:58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올해 상장한 공모주 가운데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하단보다 낮은 가격으로 결정한 공모주는 상장 후 수익률도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뒤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책정했음에도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모가를 희망밴드보다 낮은 가격으로 확정한 에스앤디(260970)·케이카(381970)·프롬바이오(377220) 3개 종목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이하를 밑돌고 있다.

불닭볶음면 소스 등 식품 소재를 생산하는 에스앤디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원~3만2000원) 최하단에 못 미치는 2만8000원에 공모가를 정했다. 에스앤디는 지난달 29일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 종가 기준 공모가를 넘긴 적이 단 하루도 없었다. 이날 에스앤디는 1만965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보다 29.8%가 하락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도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4300원~4만3200원) 최하단보다 낮은 2만5000원에 결정했으나 지난 13일 상장 첫 날 장 중 2만5100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한 번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종가 기준 케이카는 2만3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4.4%다. 에스앤디와 케이카 모두 공모가보다 10% 하락한 가격에서 시초가를 형성했다.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프롬바이오는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1500~2만4500원) 최하단을 밑도는 1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18일 종가는 1만4850원으로, 수익률은 -17.5%까지 떨어졌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6.9% 높은 가격에 형성됐으나 주가는 이틀 만에 공모가 이하로 하락했다. 이후 여전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지자 기업공개(IPO) 시장 과열로 제 기능을 못하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의 가격 결정 기능이 되살아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 들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앞다퉈 공모가 희망가격을 웃도는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가 치솟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공모가 상단을 써낸 기관조차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하자 경쟁적으로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것이다.

공모가 상단 이상 확정 비율은 2018년 51.3%에 불과했으나 2019년 66.7%, 2020년 80%로 상승하더니 올해 들어선 93.8%까지 높아졌다. 월간으로도 공모가 상단 이상 확정 비율은 올 들어 80~100%를 유지하다 지난 9월부터는 75%로 떨어졌다.

이번 달에는 차백신연구소가 희망범위 최하단인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고,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희망범위 최하단보다 36% 할인한 2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22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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