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내린 채 운행한 240번 버스…서울시 조사 착수

서울시 "위반사항 밝혀지면 규정따라 처분예정"
  • 등록 2017-09-12 오후 5:04:52

    수정 2017-09-12 오후 5:04:5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4살 아이만 하차시키고 아이 엄마는 버스에 태운 채 운행을 한 서울시내 240번 버스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는 240번 버스를 타고 신사역에서 중랑공영차고지로 향하는 길에 발생한 일에 대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20분께 퇴근시간 혼잡했던 건대역 버스정류장에서 5세 이하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먼저 하차했다. 뒤따라 아이 엄마가 내리려고 할 때 버스 뒷문이 닫혀 결국 어린 아이 혼자만 버스정류장에 남겨두고 해당 버스는 다음 정류장을 향해 출발했다.

엄마는 울부짖으면서 버스기사에게 내려달라고 얘기하고 다른 승객들도 버스기사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기사는 무시하고 다음 정류장인 건대입구역으로 향했다. 특히 해당 버스기사는 아이 엄마가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 뒤 큰 소리로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시내 240번 버스에서 아이만 내리고 아이엄마는 내리지 못한채 운행한 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사건과는 무관합니다. (사진= 서울시)
240번 버스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서울시는 해당 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화면에 나타난 영상만으로는 기사가 승객의 요구를 무시하고 운행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버스 운전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해 위반사항이 밝혀지면 업체와 버스 운전기사에 대해 관련규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버스 기사도 당사자인 아이 어머니에게 사과할 예정이며 버스 업체도 사과하고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버스운행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시는 전했다.

한편 현재 해당 글이 게시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사진=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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