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언택트 수요증가…실적 눈높이 높이는 삼성전자

증권가, 반도체·가전수요 양호..2분기 실적 상향 줄이어
"하반기 반도체 시황 어두워..주가 박스권 등락할 듯"
  • 등록 2020-07-02 오후 6:20:46

    수정 2020-07-02 오후 6:20:4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여파에도 반도체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언택트 트렌드로 반도체와 가전 수요가 늘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300원(0.57%) 오른 5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코로나19로 4만원 초반까지 급락하고 5만대로 반등한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데다 반도체 시황 전망도 어둡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의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50조6792억원, 영업이익은 6조31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71%, 4.2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양호하다면서 실적 눈높이를 올리고 있는 추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추정치를 2.5% 웃도는 5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해 서버 D램과 PC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부문이 추정치를 5.6% 웃도는 5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IM부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추정치를 37.9% 상회하는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도는 7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조2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한다”며 “무선과 가전사업부문에서 추정치를 상향조정 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세트 수요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되며 6월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중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이 낮아진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며 TV 및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2분기 가전사업부문의 판매량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보다 2분기 스마트폰, PC 등 IT세트 출하량에 대한 코로나19의 악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고 IM, CE부문에서도 양호한 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9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만약 DP부문에서 최대 고객사의 배상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경우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까지 상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면 구매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한 상태에서 이룬 호실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매크로 위기가 오더라도 이익 방어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3분기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분기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을 감안할 때 주가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여 언택트가 가져올 2021년 이후 구조적인 실적 개선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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