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9건의 경제분야 등 모두 10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우선 국토교통부와 쿠웨이트 교통통신부는 ‘철도협력 MOU’를 체결해 쿠웨이트 메트로 및 고속철도 등 238억 달러의 교통인프라 건설, 운영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은 ‘신도시 개발 협력 합의의사록’(MOM)을 체결, 쿠웨이트에 50억 달러 규모로 2020년까지 17만 5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주택공급 계획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SK가스가 보유 중인 SK어드밴스드 주식 일부를 PIC 측에 매각,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프로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PIC측도 프로판 판매처 및 제3국 공동 진출의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KGF와 IBK는 1억달러 규모의 합작 필름공장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쿠웨이트가 걸프국 중 유일하게 북한대사관 상주국가인 만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우리 국민에 대한 도착사증(90일 체류 가능) 수수료 11달러도 면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