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점유율 세계 1위 기업 LG화학(051910)은 전날보다 1.41%(9000원) 하락한 6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515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495억원어치)과 외국인 투자자(33억원어치)가 순매도에 나서며 장중 6만4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차전지 소재기업 천보(278280)도 5.13%(9400원) 내린 17만38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LG화학에 소재를 공급하는 포스코케미칼(003670)(양극재, -2.59%), 엘앤에프(066970)(양극재, -5.96%), 대주전자재료(078600)(실리콘 음극재, -4.46%), 나라엠앤디(051490)(부품, -11.25%)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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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날 2차전지 관련주가는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가 기대했던 배터리데이였지만 짙은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며 이벤트 소멸과 함께 기대를 모은 주가도 내림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배터리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언급이 2차전지 가격 인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당장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2차 전지 관련주를 주목해야한다고 짚었다. 고 연구원은 “머스크가 LG화학을 파트너사로 계속 언급하고 있다”며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 중 LG화학의 비중이 큰 만큼 관련 주가가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