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9월 일본노선 여객은 99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136만 여명)보다 28%가까이 감소했다. 일본 여행감소 탓에 국내 6개 LCC(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를 탑승한 승객도 감소했다. 지난달 출국한 승객은 480만명으로 전년 동기(505만여 명)보다 5%가량 줄었다. 갑작스런 일본 여행수요 감소에 항공업계는 부랴부랴 중국·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중국 장가계·옌지·항저우, 필리핀 클락·보라카이, 코타키나발루, 대만 등이 대체지로 꼽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인천~클락(주 7회)과 인천~중국 난징(주 4회), 28일 인천~항저우(주 2회), 인천~장자제(주 3회)를 신규 취항하고, 아시아나항공도 부정기편으로 운영해 온 인천~가오슝 노선을 동계 스케줄부터 정기편으로 운항키로 했다. 에어부산은 중국 닝보·선전 등 5개 노선, 에어서울은 중국 장자제 직항편을 새롭게 취항했다. 이스타항공도 17일부터 청주~장가계·하이커우, 인천~가오슝 노선을 추가한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항공사 뱀부항공은 다낭~인천 직항 노선을, 호주의 LCC 젯스타는 오는 12월부터 주3회 일정으로 인천~골드코스트 직항 노선에 취항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도 적극 확장에 나선다. 외항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국적사와 외항사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며 “가격경쟁력·직항 노선 등으로 무장한 외항사들의 국내 공략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