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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55~79세 기준)의 월평균 연금액을 집계한 결과 국민연금 수령자는 33만3000원을, 공무원연금 수령자는 228만원을, 사학연금 수령자는 274만800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수급자는 382만116명, 38만4561명, 5만6078명으로 추산됐다. 공무원연금·사학연금 수령자가 국민연금 수령자보다 7~8배 많이 받는 셈이다.
공무원 사이에서도 재직연수·직종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졌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 5월 발표한 ‘2016년도 공무원연금 통계집’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월평균 지급액은 236만6000원(재직연수 30~33년 이하)이었다. 재직연수 33년 초과~40년 미만 퇴직 공무원은 288만6000원, 재직연수 40년 이상 퇴직자는 330만7000원을 받았다. 직종별 월평균 지급액은 연구직(294만2000원), 군무원(257만9000원), 법관·검사(250만7000원) 순이었다.
국민 상당수는 매달 25만원도 안 되는 연금을 받았다. 월평균 전체 연금 수령액(올해 기준)은 10만원 이상~25만원 미만인 고령자가 46.8%(273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만~50만원 미만 수령자가 26.2%(153만2000명), 50만~100만원 미만이 13.6%(79만6000명), 150만원 이상이 8.7%(51만1000명), 100만~150만원 미만이 4%(23만2000명), 10만원 미만이 0.7%(3만9000명) 순이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금을 붓는 기여 기간이 국민연금은 고용불안 등의 이유로 10여년에 불과하지만 공무원·사학연금은 정년까지 30여년 정도여서 수령액에 차이가 난 것”이라며 “공무원연금은 직군별로 격차가 있는 반면 사학연금은 교원·교직원 등의 수령액이 비슷해, 사학연금 평균 수령액이 더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 교수는 “연금 수급률이 2010년보다 떨어진 것은 불황일수록 가입률이 떨어지는 개인연금 여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