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줍지 마세요” 美여성의 전신마비 악몽… 무슨 일?

  • 등록 2022-07-13 오후 9:27:35

    수정 2022-07-13 오후 9:27:3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미국에서 한 여성이 바닥에 떨어져 있던 1달러짜리 지폐를 주웠다가 전신마비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켄터키주에 사는 렌 파슨은 바닥에 떨어져 있던 1달러짜리 지폐를 주웠다가 전신마비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1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켄터키주에 사는 렌 파슨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길에서 아무것도 줍지 마라”며 끔찍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렌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맥도날드에 들렀다가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1달러짜리 지폐를 발견했다. 누군가 떨어뜨렸다고 생각한 그는 “횡재했다”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지폐를 주웠다.

그런데 이후 그는 집에 돌아가려고 차에 타는 순간 몸에서 갑자기 이상 반응을 느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렌은 몇 톤의 벽돌이 자신을 내리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렌은 “어깨에서부터 온몸이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나중에는 숨을 쉴 수도 없었다”라고 했다.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이 이어지자 렌은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남편은 황급히 병원으로 향했고, 그 사이 기절한 렌은 병원에 도착해 약물 치료를 받고 몇 시간뒤 깨어났다. 다행히 몸은 곧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의료진은 렌이 약물 과다복용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렌과 그의 남편은 지폐에 펜타닐이 묻은 것 같다고 주장했고, 경찰도 이들의 주장에 초점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펜타닐은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보다 최대 200배 이상 강력한 합성 마약이다. 2mg 내외의 극소량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악마의 약물이다.

렌의 사연처럼 실제로 지난달 테네시주 페리카운티 보안관실은 길에 떨어진 지폐에서 강력한 마약 성분인 메스암페타민과 펜타닐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함부로 돈을 줍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지역 경찰은 인근 주유소 바닥에 떨어진 지폐에서 하얀가루가 발견된 사건이 두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발견된 가루의 성분을 확인한 결과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과 펜타닐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메스암페타민은 강력한 각성제로, 한국에선 ‘필로폰’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가족,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해달라”며 “회사, 놀이터 등에서 종종 보이는 지폐를 조심하라”며 “누군가 돈을 마약 운반용 파우치로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약물 전문가들은 렌의 경험담에 의문을 제기했다. 피부가 펜타닐에 노출돼 마비 증상을 겪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약물안전 전문가인 칼렙 알렉산더는 “펜타닐이 피부에 닿았다고 해서 약물 부작용을 겪는 것은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럴 확률은 거의 벼락에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펜타닐이 많이 함유된 뭔가를 만진 뒤 코나 입, 눈을 만질 경우 부작용을 겪는 게 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매우 희귀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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