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4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15차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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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에 대해서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고3 학생들은 오늘부터 발열, 의심증상이 있는지 자가진단 결과를 학교에서 받고 있는데 특별히 고3 학생까지 감염된 상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고3에 대해 등교수업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이어 27일부터 시작하는 고1·2학년의 등교수업에 대해서도 “현재로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 조정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 차관은 “수능 난이도 조정 등 대학 입시는 지난 4월에 발표한 것에서 변함이 없고 난이도를 낮춘다고 해서 현재 고3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한 번 결정한 것을 번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9월 학기제에 대해서도 “이미 학교는 개학을 하고 수업이 진행 중”이라며 “원격수업일 수도 있고 등교수업일 수도 있을 뿐이여서 전혀 논의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동안 클럽이 아닌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교직원은 총 880명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원어민 보조교사 366명, 교직원 514명이다. 이태원 지역에 상시 거주하는 경우는 제외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총 방문자 880명 중 641명이 받았으며 이중 양성은 0명, 음성 524명이며 117명은 검사 진행 중에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나머지 239명은 조속한 시일내에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은 총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원어민 보조교사나 원어민 강사는 없으며 모두 교직원이다. 진단검사 결과 총 접촉자 11명 중 11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다만 확진자 접촉조사 등이 진행 중에 있어 실제와 달라 질 수 있다.
격주제·격일제 등 등교수업 운영 방안 논의
등교 수업이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은 이날 등교 대비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 학교는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이, 6월 1일에는 고1·중2·초 3~4학년, 마지막으로 6월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구체적으로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등교 방안 △분반을 통한 `미러링 동시수업` 방안 △급식시간 시차운영 △간편식 제공 △한 개 층 내 복수학년 배치 등이 논의됐다. 온라인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방안도 제시됐다. 블렌디드 러닝은 일정 기간은 등교를 하고 일정 기간은 원격수업을 하는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 방식이다. 이 밖에 단축수업 운영 등 구체적인 수업 운영 방법에 대한 세부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급식의 경우 감염 위험이 가장 낮은 방식을 통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오전 수업을 하는 학교는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됐다. 급식을 제공할 경우에도 급식실 이용 대신 간편식이나 대체식을 우선 고려한다. 교육부는 “학교 여건에 맞춰 학생 간 충분한 거리 확보 등 급식 운영방안에 대해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등교중지 명령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해 실습, 대회 준비 등을 이유로 등교를 요구하거나 허가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관내 학교에 대한 점검·지도를 강화할 것을 각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