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스는 월 평균 급여가 400만 원이 넘는 등 괜찮은 직장으로 인정받지만, 오토바이 배달에 따른 사고 위험과 4대 보험 미적용, 노동 시간 장기화 등의 문제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배민이 가입해 있는 코리아스타트업 포럼과 민주노총은 플랫폼 노동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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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의 지입제 라이더들의 월 평균 수익은 △ 2019년 11월 기준 410만 원(상위 10%는 612만 원)△ 2019년 12월 기준 423만 원(상위 10%는 632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과 지입 계약(특수고용형태종사자)을 맺고 건당제나 주말 풀타임, 시급제+인센티브 등의 형태로 일한다.
배민라이더스에는 정규직 고용도 있지만 지입제로 일하는게 유리해 지입제 라이더가 훨씬 더 많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부지런히 뛰면 수익이 늘기 때문이다. 배민라이더스 중 220~230명 정도(상위 10%)는 한 달에 612만~632만원을 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근무 환경은 라이더 안전에 여러 우려를 낳고 있다. 배민은 최근 지입제 라이더의 근무시간을 주 최대 60시간, 일반인의 아르바이트 부업 형태(배민커넥트)근무시간은 주 최대 20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배민 관계자는 “20/60 정책을 공지했는데 배민커넥트 쪽은 환영 반응이나 지입제 라이더들과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 “근로시간 단축, 일방 발표 유감”..사회적 논의기구 공감대
배민 관계자는 “민노총과 라이더유니온 중 대표 노조가 정해지지 않아 단체협상에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를 좋은 일자리 모델로 만들자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홍창의 국장은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배민이 속해 있는 코리아스타트업 포럼과 함께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기로 하고 협의하고 있다. 정부도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