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진행된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은 것을 본 전문가들의 평가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중도금 대출이 막힌 첫 분양 단지였다. 84㎡의 분양가가 14억원이 넘기에 현금 10억원이 있어야 청약이 가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남 실수요만 청약이 가능하기에 흥생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청약 경쟁률이 나오기 직전 인터뷰를 한 조현욱(사진) 현대건설 마케팅브랜드팀 부장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청약 대박을 예상했다. 2014년 대림건설에서 현대건설로 스카우트 된 그는 아파트 마케팅 전문가로 뽑힌다. 기존 힐스테이트에서 탈피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역시 그의 작업이다.
조 부장은 “오히려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게 잘 됐다고 말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오히려 계약금을 20%로 올리라는 요구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그가 얻은 핵심은 “강남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차별화 된 대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디에이치 아너힐즈’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강남 최초 빌라형 테라스 하우스. 강남 최초 골프 비거리, 강남 최초 슬라브 두께’
이번 흥행 성공은 그의 분석이 적확했음을 보여준다. 강남 사람들의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읽은 셈이다.
무엇보다 강남에 살고 싶어하는 잠재 수요에 대한 분석이 정확했다. 그는 설문조사 결과 “현금 10억원 이상을 쥐고 강남의 새 집을 사고 싶어하는 대기 수요가 5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최고 경쟁률은 1198대 1를 기록했다. 이어 조 부장은 “강남 사람들은 결코 강남을 떠나지 않는다”며 “2018년까지 강남 집값이 견고히 버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