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게임처럼 즐겨라"..게임업계, 생활밀착형 앱에 '주목'

한빛소프트, 운동 앱 '런데이' 출시..소비자 호응↑
카카오게임즈, 자전거 앱 '라이프MMO' 개발 한창
  • 등록 2019-01-21 오후 5:03:50

    수정 2019-01-21 오후 5:03:50

런데이 앱. 한빛소프트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1981년생, 경기도 판교에서 근무하는 13년 차 IT 기획자 조은영씨는 다섯 살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조씨는 주말 포함 주 4회 오전 7시부터 집 앞 탄천으로 나가 40~50분간 달리기 운동을 한다. 작년 9월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채 5분도 뛰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쉬지 않고 30분간 달릴 수 있게 됐다.

워킹맘 조씨를 ‘달리기 열정가’로 만들어 준 앱은 한빛소프트(047080)가 개발한 ‘런데이’다.

런데이는 운동 패턴에 따라 다양한 음원을 재생해주고 속도, 달린 거리, 소모 칼로리 등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만의 트레이너가 옆에서 같이 달려주듯 육성으로 운동 방법을 말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또 그날그날 과제를 마치면 도장(스탬프)을 찍어주는 기능을 통해 게임처럼 운동의 성취감도 높여준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사업을 넘어 삶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런데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빛소프트가 선보인 런데이가 달리기를 게임처럼 성취감을 높여주고 재미를 최대한 살렸다면, 카카오게임즈는 자전거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운동 앱을 개발 중이다. 개발 단계 이름부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생활(Life) 요소를 결합했다는 의미의 ‘라이프MMO(다중접속)’로 지었다.

예를 들어 자전거 앱 이용자가 이동한 거리로 계정 레벨을 오르게 해 꾸준한 운동을 권하거나, 같은 앱을 사용하는 주변 다른 자전거 동호인과 매칭시켜 원할 때 바로 라이딩 그룹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자전거를 시작으로 걷기, 여행 등 우리 삶 자체를 게임화하는 프로젝트팀을 분사하고 팀 구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게임이 아닌 나이키의 이용자층들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사는 아니지만 운동에 게임 요소를 가미한 게이밍 플랫폼 ‘스프라이핏’의 출시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도 최근 화제를 모았다. 스프라이핏코리아는 “앱에서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에 참가비를 내고 참여해 이기면 현금 보상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신규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게임과 웨어러블 기기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피트니스 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가 열린 이후 여러 곳에서 운동앱이 출시됐지만, 대형 게임사나 플랫폼에서 나선 사례는 최근에 시도되고 있다”며 “이전보다 더 게임의 성격을 잘 활용한 운동 앱이 활발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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