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유해성 낮다는 근거 없어…니코틴 중독은 피할 수 없어"

日 조사 결과 "간접흡연 후 신체적 불편 증상 경험" 응답도
"1군 발암물질 검출…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 90% 감소 사실 아냐"
  • 등록 2017-11-30 오후 4:46:56

    수정 2017-11-30 오후 4:46:56

(사진=함지현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 담배보다 유해성이 낮다고 판단할만한 의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더라도 최소한 니코틴 중독은 피할 수 없다.”

타부치 타카히로 오사카 국제암센터 박사는 30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담배규제 정책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 금연추진 의사·치과의사 연맹이 지난 10월 권고한 사항을 소개한 것이다. 필립모리스는 자사 대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고 덜 유해한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아이코스가 대중화된 일본에서 아이코스 간접 흡연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는 조사결과도 제시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아이코스 전국 출시가 이뤄진 유일한 국가로 세계 아이코스 시장의 98%를 차지한다.

오사카 국제 암센터가 온라인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2%인 997명이 아이코스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37%가 노출로 인해 최소한 한 가지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전반적인 불편감이 가장 많았다. 이어 눈 통증, 목 통증 순이었다.

일반 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이중 사용을 할 경우 금연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학계 인식이다.

이번 조사는 일본 조사기관인 라쿠텐 리서치에 의뢰해 824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는 4304명으로 응답률은 52.2%다.

타부치 타카히로 박사는 “필립모리스는 일본에서 에어로졸이 담배 연기보다 빨리 사라지고 실내 공기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광고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담배 관련 공공기관 및 정부 기관은 지속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인 규제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아이코스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유해물질 농도도 일반담배보다 크게 낮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스위스 산업보건연구소의 오렐리 베르뎃(Aurelie Berthet)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일반담배에 비해 약 74%가 배출됐다. 아이코스 연기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열분해 표지물질을 선정하고 아이코스와 일반 궐련의 배출성분을 비교한 결과다.

그는 유해물질 농도가 일반 담배에 비해 90% 감소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출시 당시 아이코스 배출 연기의 유해물질 및 잠재적 유해물질 농도가 일반 궐련보다 평균 90%가 낮다고 주장했었다.

일산화탄소도 상당량 검출됐다. 니코틴 농도는 궐련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렐리 베르뎃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화합물의 농도가 일반 궐련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며 ”하지만 위험이 완벽히 제거된 것은 아니라는 다른 연구 결과는 일맥상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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