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기업공개(IPO)에 나선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격이 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18조5300억원에 달해
KB금융(105560)(21조5000억원)과
신한지주(055550)(19조8000억원)에 이은 은행주 3위 몸값이 매겨졌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대장주인 KB금융을 2배 이상 웃돌며 단숨에 시총 톱 10에 진입할 전망이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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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22일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1일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는 총 1667곳 기관이 참여, 경쟁률은 1732.83대 1에 달했다. 기관 자금은 2585조원이 몰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기록한 2417조원을 제치고 국내 IPO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가격을 제시한 모든 참여 기관이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후 공모가 대비 15% 이상 상승하면 은행 ‘대장주’에 등극할 전망이다. ‘따상’(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기록해 주가가 10만1400원까지 치솟을 경우 시총은 48조원을 넘어서 시총 8위
현대차(005380)(48조8000억원)까지 위협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과 2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아 다음 달 6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주식 수는 발행하는 신주 6545만주를 포함한 4억7510만주다. 공모 금액은 2조5525억원이다. 개인은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