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글로벌의 주식 포지션 규모 축소는 주가 하락 외에도 보유 주식 매도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 자료에서 타이거 글로벌은 데이팅앱 범블과 숙소 공유 앱 에어비앤비, 중국판 우버인 디디 등 소비자 친화적인 IT기업 주식을 매도했으며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 지분도 80% 이상 팔아치웠다. 미국의 홈 트레이닝 플랫폼업체 펠로톤 익스포저도 대폭 줄였다.
타이거 글로벌은 이번 달 투자자들에게 자사 주식펀드가 큰 손실을 입었으며, 이전 고점에서 한참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밝혔다. 타이거 글로벌의 메인 헤지펀드 수익률은 올들어 4월 말까지 마이너스(-)43.7%를 기록했다. ‘매수(long)’ 주식 포지션으로만 구성된 다른 펀드의 수익률은 4월 말 기준 -51.7%에 이른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기술주는 최근 급속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영향으로 대장주인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3710억달러로 줄어들면서 사우디 아람코(2조4240억달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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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투자자 서한에서 로브는 현재 금리 환경의 밸류에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주요 글로벌 경제국들의 약점 부상 등에 대한 우려로 올 1분기 훨씬 더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빅쇼트’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는 최근 애플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SEC 자료에서 그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사이언애셋은 애플 주식 20만6000주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풋옵션은 주가가 앞으로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할 때 유리하다.
의견 상향 배경과 관련해 JP모건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상장폐지되는 일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증권의 해외 발행 및 상장에 관한 보안 강화 및 기록물 관리 업무에 관한 규정’을 일부 개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