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공장까지 유치…`메이드 인 재팬` 부활 노리는 일본

  • 등록 2017-06-29 오후 5:00:47

    수정 2017-06-29 오후 5:00:4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통신장비는 물론 스마트폰까지 잘 만드는 중국 거대기업 화웨이가 일본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해외로 나갔던 일본기업들이 모국으로 유턴하는 일이 잦아지곤 있지만 중국기업이 일본에 공장을 새로 짓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규제 철폐와 지원제도 도입, 경기 회복 덕에 이렇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탈바꿈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일본 지바현 후바나시시(市)에 공장을 짓고 관련장비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화웨이는 공장 설립에 50억엔(원화 약 507억원)을 투자하하고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키로 했다. 동시에 이 공장에서 일한 일본 내 우수한 생산관리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2월 총선 승리로 총리에 다시 오른 아베 신조(安倍晋三)는 취임 직후 해외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인하하라고 지시했다. 성장이 멈춘 일본 경제를 깨우려면 해외기업의 동력을 빌려 와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2013년 37%였던 법인세율은 지난해 29.97%까지 7%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또 지난 2006년 지역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삼던 공장 재배치 촉진법을 없애 수도권 공장 진입 규제를 전면 철폐했다. 2012년엔 대도시를 중심으로 국가전략특구제를 도입해 일본 주요 도시를 산업 중심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먼저 일본 제조업체들이 해외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가져왔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해외공장을 가진 834개 기업중 제품과 소재 생산을 일본으로 돌린 기업이 11.8%에 달했다. 캐논 카시오 파나소닉 샤프 등 대기업들이 앞장섰다. 뒤이어 외국기업들도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 자동차 대기업인 창청자동차가 일본에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연구 거점을, ZTE는 사물인터넷(IoT) 연구소를 도쿄에 마련했다. 미국기업 중에서도 세계 3위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 20억달러를 투자해 3년 안에 차세대 D램을 양산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술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전략적인 투자 유치는 일본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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