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PC수요로 날았다…삼성·SK 메모리사업부 '청신호'

삼성, 메모리사업부 '선방'…SK하이닉스 1조원대 무난 달성
비대면 수요 지속 견조…'1인 1PC' 트렌드 자리잡아
메모리 실적 척도 '마이크론' 132% 성장…기대감 ↑
  • 등록 2021-04-20 오후 5:39:28

    수정 2021-04-20 오후 5:39:28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미국 마이크론이 메모리반도체 호황의 수혜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올해까지 이어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이 지속 견조했고 가격 개선의 효과도 봤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1조원대 영업이익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HBM2E: 2세대 HBM의 확장(Extended) 버전 (사진=SK하이닉스)
삼성, 메모리사업부 ‘선방’ 예상…SK하이닉스는 전년比 60%↑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5% 증가했다. 매출은 65조로 전년 동기 17.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는 선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파로 인한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3000~4000억원대의 손실 비용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늘며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은 8조2667억원으로 14.83%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확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수요로 PC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PC 출하량은 8398만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최근 10년 간 PC 출하량이 연평균 2%씩 감소해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분기에 기록적 출하를 기록했고 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올해 1분기에도 비대면 수요가 이어졌다”며 “이제 1가구 1PC에서 1인 1PC 트렌드가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사업 척도 ‘마이크론’ 132% 성장…2분기 더 좋을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부 실적과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미국 대표 메모리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는 올라가고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회계 분기 마감이 한 달 앞선다. 따라서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내용은 국내 메모리반도체 실적의 척도가 되고 있다.

마이크론의 2분기(12월~2월) 실적은 기대보다 좋았다. 마이크론은 지난 31일(현지시각) 2021년 회계연도 2분기 영업이익 12억6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매출액 62억3000만달러(약 6조9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30% 성장했다. 이는 회사와 증권사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증권가에선 마이크론이 올 1분기에 역대 최고의 PC D램 출하를 기록하고 여기에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업황도 안정적인 출하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2분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가격 상승에 힘입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최근 D램 가격이 현물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낸드플래시 가격 전망도 밝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가격은 1월 초 3.46달러였으나 이날 4.4달러를 기록하며 4달여 만에 가파르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D램 가격이 전기 대비 10% 중반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SSD와 낸드 웨이퍼의 강세 덕분에 5%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1분기 가격은 PC가 주도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서버 D램 구매재개 움직임까지 더해져 가격 상승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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