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차 '헥헥'…물품보관함에 갇힌 푸들, 주인 나타났다

지적장애인 남성, 직접 역사에 전화 "내가 견주"
지난 25일 물품보관함에 갇힌 푸들, 철도경찰이 구조
  • 등록 2022-09-28 오후 9:09:33

    수정 2022-09-28 오후 9:09:3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25일 오후 동대구역 역사 물품 보관함에서 발견된 푸들의 주인이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견주라고 주장하며 철도역으로 오늘 오전 전화가 온 사람은 20대 남성. 지적장애인이라고 한다”며 “24일 저녁 푸들을 넣어 놓았고 25일 구조가 되었으며 오늘 오전, 그러니까 87시간여 만에 개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며 확인전화가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남성이 유기가 아니라고 주장할 경우 개를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보호소 및 동구청 측에 피학대동물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동구청 측의 협조로 강아지를 케어에서 보호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케어는 “오늘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옮겨 1차 조치를 취한 후 학대자 신원을 확보해 내일 관련 행정절차를 밟겠다”며 “유기가 아닌 학대 사건으로 고발 내용을 변경해 다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했다.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이 푸들은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역사를 지나가던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물품 보관함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시민은 강아지가 갇혀있는 것을 발견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신고했고, 철도경찰은 푸들을 구조해 대구의 한 동물보호소로 인계했다.

당시 푸들이 갇혀있던 보관함에는 개집과 사료, 물이 있었고, 푸들은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푸들이 유기됐다는 제보를 받은 케어 측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서 “역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유기범을 색출해 고발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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