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로을·남양주…윤곽 잡히는 ‘수도권 빅매치’ 대진표

이낙연-황교안 종로 대전 완성…'예비대선' 본격화
통합당, 윤건영 출마한 구로을에 김용태 '자객공천'
광진을 오세훈-고민정, 강서을 진성준-김태우 맞대결
동작을 나경원 상대 아직 미정…여야 자객공천 관심
  • 등록 2020-02-24 오후 5:09:51

    수정 2020-02-24 오후 5:15:43

종로 공천이 확정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왼쪽)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사진 = 뉴시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4·15총선이 50여일 남은 가운데 여야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이른바 ‘빅매치 선거구’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황교안 당대표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단수 추천하며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1호로 전략 공천된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종로에서 맞붙게 됐다. 전직 국무총리이자 여야 유력 대권 주자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의 대결은 본격 총선정국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종로 선거구가 ‘예비대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거구인 만큼 승리하면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아직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전 총리는 대면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고 비(非)대면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황 대표는 24일 예정된 공개·비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서울 구로을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민주당)과 김용태 통합당 의원이 맞붙는다. 통합당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사인 윤 전 실장을 잡기 위해 서울 양천을에서만 내리 3선을 한 김 의원을 이른바 ‘자객공천’했다. 김 의원은 “당으로부터 서울 구로을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라는 명을 받았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미래통합당)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민주당)이 각각 공천된 서울 광진을도 격전지로 꼽힌다. 광진을 선거구는 검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으로 출마해 15·16·18·19 20대까지 5번이나 당선된 여당 초강세 지역이다.

고 대변인이 ‘거물급’으로 분류되는 오 전 시장을 꺾으면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당의 지역적 우세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반면 오 전 시장이 승리할 경우 여당의 텃밭을 빼앗아 왔단 점에서 1석 승리 이상의 의미 부여할 수 있다.

‘문재인 호위무사’로 불렸던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민주당)과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통합당)이 맞붙는 서울 강서을도 눈여겨볼 선거구다. 이들의 대결은 윤건영 전 실장과 김용태 의원이 맞붙는 서울 구로을과 유사하게 ‘정권심판 프레임’에 대한 민심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주광덕 통합당 의원과 김용민 변호사(민주당)가 맞붙게 된 경기 남양주병 선거구도 빅매치가 예상된다. 검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을 반대해온 주 의원과 조국 전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변호사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된 4선 나경원 통합당 의원 지역구(서울 동작을)에 민주당이 누구를 ‘자객공천’ 할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를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이 전 대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다. 또 서울 송파갑 통합당 공천을 받은 ‘검사내전’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 경기 용인정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사법농단 폭로자’ 이탄희 전 판사의 상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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