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해커와 50여차례 이메일 교신..그래도 범인 못 잡아

  • 등록 2016-07-28 오후 4:46:31

    수정 2016-07-28 오후 4:46: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 회원 개인 정보 1030만 건이 해킹으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인터파크 측이 해커와 50여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이를 통해 시간을 끌면서 범인을 잡으려 했다고 하지만, 결국 범인 검거에는 실패했다. 11일 해커의 첫번째 협박 메일을 받은 이후 언론에 알려지기 전까지 약 2주간 해커와 교신했던 것이다.

28일 인터파크 관계자는 “경찰과 공조해 범인을 잡기 위해 이메일 교신을 하면서 IP 추적을 했다”며 “범인이 우리에 보낸 메일이 34건이고, 답신까지 합하면 50여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해킹 사실을 알고 난 다음날인 12일 대표가 세 가지 고민을 했다”며 “첫째는 고객들한테 공개하고 사과하는 것, 둘째는 경찰에 신고하고 범인을 쫓는 것, 셋째가 비공개로 범인하고 협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첫째 안은 유출된 정보를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고 봐서 하지 않았다”며 “결국 범인과 협상을 하면서 잡고 정보도 회수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메일 교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8일 경찰은 인터파크 해킹이 북한 측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사실상 범인 검거가 힘들어진 상황이 된 것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메일 교신 중에 북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추정을 했지만 그래도 일말의 확률이라도 추적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범인을 잡았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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