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日서 실생활 연계 서비스 확대…온오프 통합 '속도'

증명서 신청·대형쓰레기 수집 등 다양화
국민 메신저 발판 O2O 넘어 OMO 도약중
야후재팬 통합 후 MAU 1억 '슈퍼앱' 진화
  • 등록 2020-02-06 오후 4:14:55

    수정 2020-02-06 오후 4:23:47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 계열사 라인이 일본에서 실생활과 연계된 다양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플랫폼을 발판 삼아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온·오프라인 결합) 실현’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겸 CWO가 지난해 6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라인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LINE)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구는 라인의 AI를 활용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실증 실험으로 채택했다. 라인 본인 확인 서비스가 적용되면 라인 메신저 내 시부야구 공식 계정과의 대화 창에서 각종 증명서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이 완료되면 증명서는 민원인에게 우편으로 발송된다.

그동안 증명서 발급을 위해선 구청 등에서 직접 신분 확인 작업을 거쳐야 했다. 시부야구는 이번 달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증 실험을 진행한 후, 4월 구민 전체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시부야구를 시작으로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에도 도입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안면인식기술·전자실명제 기술로 간편 본인확인

민원인이 대화창에 운전면허증 등의 본인확인 서류를 올리면,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이 서류 내용을 인식하고, 얼굴인증 기술로 본인확인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실증 실험 채택에 따라 라인은 기업대상 AI 비즈니스인 ‘라인 브레인’의 안면인식 기술과 함께, OCR 기술을 활용한 전자실명제(eKYC) 기술을 시부야구에 제공하게 된다. 라인은 현재 eKYC 기술의 경우 타사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향후엔 자사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라인은 또 후쿠오카시에서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온 대형 쓰레기 수집 신청 서비스에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 페이’를 적용해 신청부터 비용 지불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지난해 일부 구에 한해서 진행되던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신청·접수엔 AI가 적용된 ‘챗봇’이 적용된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일본에선 현금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아 신청인이 그동안 라인을 통해 대형 쓰레기 수집을 신청을 하더라도, 별도로 편의점 등을 방문해 비용을 지불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로, 라인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를 진행한 후, 배출한 대형쓰레기에 접수번호와 수거일, 금액을 기입한 종이를 붙이면 수거 작업이 마무리된다.

다양한 실생활 활용 가능 서비스 확대

라인은 지난해 9월부터 또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주민 대피를 지원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후쿠오카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 정보와 머물고 있는 시설 종류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AI 챗봇이 피난 시 마음가짐과 가장 가까운 대피소까지의 길을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후쿠오카 외의 여러 지방자치단체들도 대형 쓰레기 신청·결제 서비스 등 라인의 AI 챗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라인은 아울러 맛집 추천 앱 라인 코노미(LINE CONOMI)를 통해선 올해 AI 추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리뷰나 입소문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갖는 소비자를 위해 AI가 직접 취향에 맞는 맛집을 추천해주게 된다.

이 같은 라인의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는 라인이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비전 ‘Life on LINE’의 일환이기도 하다.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겸 CWO(Chief WOW Officer)는 지난해 6월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에서 열린 ‘라인 컨퍼런스 2019’에서 “단순히 온·오프라인 시장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개념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완벽하게 결합되는 OMO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은 더욱이 오는 10월 이전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의 모회사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을 앞두고 있어, 향후 더 강력한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경영통합이 마무리 되면, 통합 라인은 일본 내 MAU가 1억명이 넘으며, 일본 내 유일한 ‘슈퍼앱’ 반열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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