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보장성 보험 가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현재 가입한 보험을 리모델링 해야 하는 것인지, 신규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것인지 등 궁금증이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중복없이 똑똑하게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팁을 알아봤다. 박종호 유퍼스트 GA 교육팀장은 “모든 의료비를 보험에만 의존해선 곤란하다”며 “30년 후에 질병과 제도가 어떻게 변할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3만원짜리 단독 실비면 충분
대부분 암 진단 등 다양한 특약 조건을 넣어 실손 보험을 가입하지만 저축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선 무의미 할 수 있다. 박 팀장은 “실비보험의 한도는 어차피 5000만원”이라며 “아무리 보험을 잘 들어놔도 새는 틈새는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보험금 납입 대신 차라리 저축을 통해 의료비를 만들어 놓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과도한 암보험 가입 경계
암 진단 보험도 마찬가지다. 암 보험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진단비를 받는 보험금이다. 박 팀장은 “암 진단비는 1000만원 내외가 적당하다”며 “암 발병에 대한 공포심이 조장되고 있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60세 이전의 암 발병률은 10% 정도다. 대부분은 암은 60세 이후에 나타난다. 특히 최근에는 초기 발견율이 높아졌다. 고가의 암보험에 가입하느니 차라리 매년 고가의 건강검진을 받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변액보험을 가입할 때 암보험 특약을 많이 가입하지만, 이는 불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비보험과 변액보험 모두에 중복으로 암진단 특약이 있을 필요가 없다.
100세 만기 상품이 꼭 필요한가
1일부터 보험금 지급율이 90%에서 80%로 낮아지면서 태아보험을 100세 만기로 갈아타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태아보험을 굳이 100세까지 할 이유가 없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100년 뒤의 약정 보험금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 박 팀장은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는 과연 보장이 언제까지 필요한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가의 종신보험 보다는 차라리 60세 만기인 정기보험이 나을 수 있다. 만약 기존에 종신보험 가입자라도 3년후에는 ‘감액완납제도’를 활용해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갈아타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