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스톡옵션 '잭팟'…류영준 대표 605억

류영준 스톡옵션 71만주…5000원에 행사 가능
'따상' 땐 평가차익 1630억으로 폭증
직원 60%가 스톡옵션 부여받아
우리사주도 1인당 평균 4004주
  • 등록 2021-11-01 오후 10:34:59

    수정 2021-11-01 오후 10:34:5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오는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페이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할 지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오를 수록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들의 평가 차익도 극대화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달 2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상장 후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23만4000원에 달한다. 이 경우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9만원 기준 11조7330억원에서 30조5059억원으로 늘어난다. 시가총액 30조 규모인 카카오뱅크를 제치고 코스피 10위권에 오른다.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임직원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미행사수량은 559만7433주로, 공모 후 주식수의 4%에 해당한다. 행사 가격은 임직원에 따라 5000원~3만4101원으로, 공모가 기준 주당 5만5899원~8만5000원의 차익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전체 인원의 60% 안팎이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이 가장 많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71만2030주를 부여받았다. 행사 가격은 5000원으로, 35억6015만원에 스톡옵션 전량을 행사할 수 있다. 공모가 기준 640억8270만원 규모에 해당하는 주식이므로, 류 대표는 605억원 이상의 평가 차익을 누릴 수 있다. 만약 카카오페이가 ‘따상’에 성공한다면 평가차익은 1630억원으로 급증한다. 이진 카카오페이 사업위원회 그룹장과 나호열 기술위원회 그룹장 등 임원들도 최대 21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하면 우리사주를 청약한 직원들도 평가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 직원은 총 849명으로, 완판된 우리사주 340만주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4004주가 돌아간 것으로 추산된다.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당 14만4000원의 차익이 남는다. 하루 만에 1인당 5억76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누리는 셈이다.

다만 임직원이 카카오페이 주식을 바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퇴사를 하지 않는 이상 임직원은 보유한 자사 주식을 1년간 팔 수 없는 보호예수에 묶인다.

아울러 최근 IPO시장에서 ‘따상’에 성공하는 공모주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증시도 조정받고 있어 카카오페이 주가 향방이 어디를 향할지도 미지수다. 하반기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선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적정주가를 공모가보다 22% 높은 11만원으로 제시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높은 이용자 충성도, 카카오톡의 네트워크 효과, 공모자금을 통한 유망 핀테크 인수합병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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