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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서 한 누리꾼은 “재벌은 한국 치킨 안 먹나요?”라고 물었는데, 최 회장은 “교촌치킨 마니아”라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또 “마라탕은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좋아는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누리꾼의 이 같은 질문은 최근 논란이 된 황씨의 ‘치킨 계급론’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황씨는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먹는 게 다르다”라며 “치킨은 대한민국 서민 음식이다. 노동자 음식이다. 청소년 음식이다. 알바 음식이다. 라이더 음식이다. 고흐 시대 감자 먹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대한민국에 치킨 먹는 사람들이 있다. 고된 하루 일을 끝내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맥주 한잔하며 치킨을 먹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맛 칼럼니스트로서 노동자와 청소년과 알바와 라이더의 치킨이 맛있고 싸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왜 치킨으로 부자와 서민을 나누느냐’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출소한 날 치킨을 시켜 먹더라”라며 “부자도 치킨을 먹는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황씨는 “내가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고 했던 말이 그렇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재용이 서민 음식인 치킨을 먹을 수는 있어도, 서민은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에 나오는 삼성가의 고급 음식을 먹지 못한다. 부자가 서민 음식을 먹는다고 그 서민 음식이 부자 음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계급에 따라 주어지는 음식이 다름을 인정하는 게 그리 힘든 일인가”라고 언론에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