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전격 사퇴 소식에 증시도 요동…테마별 엇갈린 '희비'

조국 테마주 하한가 직행…윤석열 테마주는 '급등'
각종 정치인 테마주 거래대금 폭발…투기 행태 우려
  • 등록 2019-10-14 오후 6:40:40

    수정 2019-10-14 오후 8:57:33

[표=이데일리 조지수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소식에 정치인 테마주들이 요동쳤다. 조 장관 관련주는 실망 매물에 밀려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다른 거물급 정치인 관련주는 반사이익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각 정치인을 대표하는 테마주들이 종목당 1000억원 안팎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열기를 띠자 과도한 투기적 행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대표적 조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화천기계(010660)는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날 발표될 검찰 개혁안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 6%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전격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직 낙하했다. 이날 하루 화천기계의 거래대금은 794억원에 달했다.

화천기계는 감사 남모 씨가 조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 장관 관련 테마주로 꼽혀왔다. 삼보산업(009620)도 9% 넘게 급락했다. 이 회사는 이태용 대표이사와 조 장관이 혜광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여왔다.

이날 오후 2시경 조 장관은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지 35일 만이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직 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지만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테마주로 꼽혀온 서연전자(012860)가 반색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서연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5.2% 급등한 2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조 장관 사퇴 소식에 따른 관심이 집중됐다. 한창제지(009460)가 8% 가까이 오르는 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관련주로도 매수세가 몰렸다. 조 장관 사퇴로 인해 여권이 타격을 입으면서 황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내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거물급 인사들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들썩였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조 장관이 3위를 차지하는 등 여권 내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 중인 터에 대형 악재를 만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인물들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 관련주로 꼽히는 남선알미늄과 이월드가 각각 9%, 4% 상승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테마주인 보해양조와 와이비엠넷 등도 급등 마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관련주로 분류되는 화인베스틸도 9%대 급등세로 마쳤다.

남선알미늄의 거래대금이 1332억원에 달하는 등 정치인 관련주에 지나친 관심이 쏠리자 투기적 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치인 테마주는 이벤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투자 행위라 볼 수 없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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