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연내 백신 나오나

국산치료제 개발 박차…3종 임상시험 승인받고 진행 중
내년 하반기 백신 개발 목표…동물실험 단계서 임상 진입 `눈앞`
美 모더나, 이르면 내달 백신 3상 개시…10~11월 FDA 승인 기대
  • 등록 2020-06-03 오후 5:38:31

    수정 2020-06-03 오후 9:43:41

최기영(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제3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박일경 기자]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올해말 미국이 개발한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연내 국산 치료제를 개발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되,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 확보도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갈 방침이다.

국산치료제 개발 박차…3종 임상시험 승인받고 진행 중

정부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 제3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 확보,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유망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필요한 비용 1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국산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이달 중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물질에 대한 대량 생산에 착수하며,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무상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GC녹십자도 오는 7월 중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며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와 클레부딘, 이펜프로딜 3종류는 이미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완치자 혈액 공급에 다소 난항을 겪고 있으나,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로 대구 ·경북지역, 수도권에서 환자들이 많이 발생했고 완치자들이 많기에 현재 적십자사를 중심으로 2개 지역에서 헌혈을 받고 있다”며 “기대만큼 많은 혈액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완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 격려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백신 개발 목표…동물실험 단계서 임상 진입 `눈앞`

백신 분야에서는 1개 기업이 합성항원 백신을, 2개 기업은 DNA 백신을 내년 하반기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전임상인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제넥신(095700)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백신 `GX-19`는 이달 초 인체 임상을 눈앞에 둔 상태다. 제넥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이넥스(053030)는 이미 GX-19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상업용 생산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에 돌입하게 되면 기존 개념처럼 임상 1상, 2상, 3상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임상 1~3상을 혼합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美 모더나, 이르면 내달 백신 3상 개시…10~11월 FDA 승인 기대

정부는 해외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 및 국내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렘데시비르는 전 세계 중증 코로나19 환자 1000여명 상대로 NIH가 주도한 위약 대조군 임상 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31%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개발에서도 미국은 가장 앞서가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지난달 600명 대상으로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이르면 다음달 3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오는 10~11월 중에는 FDA 최종 승인이 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우리 정부는 치료제 수입 결정에 이어 백신도 해외에서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수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렘데시비르 수입 결정에 이어 영국 제너연구소 백신 수입도 검토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너연구소의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빨리 개발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수입 대상을 2개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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