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땅, '치즈공급가' 인하…정부의 '갑질' 칼날에 눈치

피자에땅, 4일 치즈공급가 8만원대로 인하
필수 구매 항목 아닌 공산품까지 포함시켜
  • 등록 2017-07-05 오후 6:33:13

    수정 2017-07-05 오후 6:33:13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에땅은 미스터피자 ‘치즈 통행세’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치즈 공급가를 인하하고 가맹점 달래기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300여 개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피자에땅은 전날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치즈 공급가를 10㎏ 기준 9만5000원에서 8만9430원으로 6.2%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가맹본부의 과도한 유통마진에 칼날을 꺼내는 정부의 포위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우현 MP그룹(065150) 회장이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간 납품업체를 통해 치즈를 공급하면서 5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자에땅 역시 미스터피자와 식자재 공급 시스템과 비슷하다. 피자에땅은 공재기 회장의 부인과 아들, 딸이 운영하는 납품업체를 통해 가맹점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중보다 과도하게 비싼 가격으로 치즈 등 주요 재료 공급가를 책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가격 인하 전 피자에땅의 치즈 공급가는 9만5000원으로 시중 가격보다 약 2배 가까이 비싸며 치즈 통행세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의 치즈 공급가인 8만7395원보다 비싸다.

문제는 치즈뿐 만이 아니다. 블랙올리브와 옥수수 등 캔 종류의 공산품 역시 필수 구매 품목으로 분리돼 비싼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블랙올리프의 경우 도매점에서 11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피자에땅에서는 가맹점에 2배 이상 비싼 가격인 2800원에 공급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가맹사업본부는 가맹점에 공산품 강매를 요구하면 안 되지만 피자에땅은 정보공개서를 임의로 변경하며 공산품까지 필구 구매 품목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석원 피자에땅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경쟁사와 비슷한 가격대에 1+1 정책을 시행하다보니 매출 대비 재료비가 크다”며 “주문 많은 점포는 매출 대비 재료비가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