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화면 달린 AI스피커 전쟁..KT 제품이 '확장성' 최고

아빠 목소리 동화 등 특화 서비스 KT
가격은 SK텔레콤이 우수
LG유플러스는 곧 출시
IPTV 지원은 KT가 유일..별도로 가입해야
TV이어 냉장고까지 확장되는 AI스피커
  • 등록 2019-04-29 오후 4:15:37

    수정 2019-04-30 오전 8:23:59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스피커에 화면(스크린)이 붙기 시작했다. 음성 사용자인터페이스(UI)만으로는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대상이다.

화면 달린 AI스피커는 아마존, 구글, 레노보, 라인 등이 해외에서 출시했지만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일단 어린이나 주부, 특정 캐릭터 마니아 등 특정 계층이 타깃인데, 거실에 두고 온 가족이 썼던 AI스피커가 개인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은 SK텔레콤의 ‘누구 네모’이고 오른쪽은 KT의 ‘기가지니 테이블TV’다. (사진=각사 제공)
아빠 목소리 동화 서비스 KT, 가격은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곧 출시

국내에서 화면 달린 AI 스피커를 처음 출시한 곳은 SK텔레콤으로 ‘누구 네모’라는 제품을 4월 중순부터 11번가와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어 KT가 5월 2일부터 ‘기가지니 테이블TV’를, LG유플러스가 다음 달 중으로 ‘어벤져스 AI스피커’를 출시한다.

‘누구 네모’와 ‘기가지니 테이블TV’는 모두 어린이 학습 도우미를 자처한다. 영·유아들은 AI스피커가 전달하는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누구 네모’는 핑크퐁 놀이학습 5종 등을 넣었고,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 엄마·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 등을 지원한다.

어린이와 부모의 상호작용 측면에선 ‘기가지니 테이블TV’가 돋보인다. 최준기 AI사업단 기술담당 상무는 “부모가 300개 문장을 스마트폰 별도 앱을 켜고 녹음하면 그 목소리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음성합성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새로운 동화책을 엄마, 아빠 목소리로 읽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덕분이다. KT는 기술의 상당수를 특허 출원했다.

하지만 가격은 ‘누구 네모’가 저렴하다. ‘누구 네모’는 19만9천원, ‘기가지니 테이블TV’는 39만6천원이다.

▲SK텔레콤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보이는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지난 18일 공개했다. SK텔레콤 제공
◇IPTV 지원은 KT가 유일..별도로 가입해야


KT는 경쟁사 제품보다 비싼 이유에 대해 하만카돈 스피커를 넣었고, 디스플레이 크기가 크며, IPTV를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누구 네모’는 JBL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어린이뿐 아니라 주방에서 일하는 주부들이 식탁에서 IPTV TV영상을 불편없이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크기가 11.6인치다. ‘누구 네모’는 7인치에 그친다.

하지만 ‘기가지니 테이블TV’로 IPTV를 보려면 별도로 IPTV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그만큼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데, KT는 결합할인과 반값 초이스 프로모션 등을 통해 5월 한달 동안은 기기 가격을 ‘0’원으로 하는 일도 검토하고 있다.

▲KT가 29일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출시했다. 키즈뿐 아니라 주부도 고려해 원하는 음식이 있을 경우 ‘김치볶음밥 찾아줘’와 같이 요리명으로 검색하거나 테마별 레시피를 요청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KT 제공
TV이어 냉장고까지 확장되는 AI스피커

LG유플러스가 다음 달 출시할 ‘어벤져스 AI스피커’는 어린이나 주부가 아닌 어벤져스 팬들을 위한 소장품이다. 신제품은 생동감 있는 마블의 3D 캐릭터를 활용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한다. ‘누구 네모’처럼 IPTV 연동 기능은 없다.

스크린을 달아 오디오에 이어 비디오까지 확장된 AI스피커의 미래 승부처는 어딜까. 업계에선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목소리만 알아듣는 화자 인식 고도화와 냉장고 등 다른 가전 제품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느냐 정도로 예상한다. 임미숙 KT 융합기술원 AI기술&HCI 상무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부릴 때만 반응하도록 화자인식을 고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오픈 SDK(소프트웨어개발툴킷)를 하반기 누구 컨퍼런스에서 공개해 다양한 제품에서 AI 누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KT는 상반기 중으로 다른 제조사의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공개할 예정으로, 현재 가전 업체를 포함해 3~4곳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냉장고에 KT의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장착할 경우 모습(사진=김현아 기자)
▲KT 직원이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소개하고 있다. K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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