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금값된 金…1g에 6만4800원 '사상최고가'

2014년 금거래소 개설 이후 금시세 최고치
원·달러 환율 6개월래 최고치 1220원 돌파
국고채3년물 금리도 연일 급락세
“중앙은행 금리 내리면 상승세 더 갈 것”
  • 등록 2020-02-24 오후 5:26:54

    수정 2020-02-24 오후 5:38:2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경계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며 빠른 속도로 국내에 전파되자 안전자산에 자금이 급격히 쏠리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채권시장에도 자금이 쏠리면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역전했다.

24일 마켓포인트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값은 1g당 전 거래일 대비 3.09% 상승한 6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금거래소 개설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원ㆍ달러 환율 급등에 국제 금시세가 동반 상승한 덕분이다. 국제 금시세는 7년래 최초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온스당 1644.6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여기에 국내 확진자가 사흘새 두 배 이상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사흘새 30.90원이나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00원 오른 12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13일(1222.20원) 이후 약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중 당국 미세조정 경계로 1218원 선에서 움직이다 3시 이후 싱가폴달러 약세에 연동하면서 이날 최고가에 거래를 마쳤다”며 “공포심리 기반한 매수세가 매우 강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정부가 경계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7% 급락했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74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셀코리아 우려까지 겹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매도-달러 매수’가 쏟아졌다.

채권금리도 급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43bp(1bp=0.01%포인트) 내린 1.140%로 기준금리(1.25%)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8월(26일1.1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상하면서 금 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에 따라 최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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