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터뷰]이태희 벅시 대표 "렌터카 허용해 운송시장 파이 키워야"

"시장 커져야 모빌리티 혁신 가능…거대 자본도 필요"
규제완화 필요성 강조…"기업 수익 나야 다음도 가능"
서울개인택시조합과 협업…대형택시 서비스 출시 예정
  • 등록 2019-07-23 오후 5:10:31

    수정 2019-07-23 오후 5:10:31

이태희 벅시 대표가 22일 서울 삼성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공항픽업 서비스 업체인 벅시의 이태희 대표는 지난 17일 정부의 택시-플랫폼 상생 종합대책 발표 직후 “새 제도의 시작에 의미가 있다”며 가장 먼저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모빌리티 혁신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상생안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모빌리티 시장에 룰(Rule)이 없었다. 업체들의 각자도생으로 택시와의 무한충돌이 계속됐다”며 “룰이 정해지는 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룰이 정해지면 택시와의 갈등 때문에 조심하던 대기업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거대 자본 유입에 부정적인 업계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 자체가 기술 경쟁 이전엔 자본 경쟁일 수밖에 없다”며 “투자가 있어야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한공급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이 진행 중인 미국의 경우도 (우버나 리프트보다) 더 큰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다만 “기여금 기준이 모빌리티 기업에 친화적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혀, 진입 장벽이 낮아져야 한다는 데엔 공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정부 상생안에 대해 “모빌리티 혁신을 26만대 택시 안에서 혁신을 하겠다는 것이다. 요금 통제가 가능하고 최저수입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수익성을 담보하는 플랫폼 사업자만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빌리티 혁신안 성공을 위해서는 실무기구에서 모빌리티·택시업계·정부가 합심해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선 기본요금 택시가 주를 이룬다. 그보다 높은 요금의 택시 시장은 사실상 존재하지도 않는다. 새로 진입할 사업자에겐 원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단 기업 입장에선 수익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난제를 풀어 혁신형 모델이 성공해야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가 있다. 렌터카 허용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방편으로 ‘유연 요금제’와 ‘배회 영업’을 꼽기도 했다. 그는 “주 52시간과 생활패턴의 변화로 아침이나 심야시간 택시 수요가 줄고 있다”며 “택시요금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혁신안이 나왔다면 새 수요가 있을 텐데, 수요가 주는 과정에서 혁신안이 나와 수요 창출이 더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공항 픽업 서비스를 운영 중인 벅시는 상생안을 계기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국 최대 택시단체인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과 대형택시(스타렉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벅시 아이덴티티인 ‘합승’·‘공항’·‘다중이용’을 새 택시 서비스에 녹여낼 것”이라며 “오는 8~9월즈음 새 모델에 대한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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