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쇼크에도 국내 증시 '무덤덤'…코스닥은 되레 상승

예상치 웃돈 美물가 속 코스피 -0.20%, 코스닥 +0.16%
"경재활동 재개 속 일시적 영향…6월 기점으로 정점 지나"
"물가 높은 수준 유지되더라도 상승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
"다만 코스피 중기 횡보 국면 진입하며 선별적 투자 필요"
  • 등록 2021-07-14 오후 4:29:36

    수정 2021-07-14 오후 9:01:2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년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지만 국내 증시는 덤덤한 모습이었다. 기저효과가 줄면서 인플레 압력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다만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높다.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가 이어지는 데다 지난 달 말 신고가 경신 후 전고점 지지에 실패하면서 중기 횡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AFP)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7포인트(-0.20%) 내린 3264.81에 거래를 마감했다.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약보합 수준에 머물며 3260선을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1.67포인트(0.16%) 오른 1044.98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소식에 일제히 내렸던 뉴욕증시 대비해서는 영향이 덜했다는 평이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8% 하락했다.

경제활동 재개 속에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7월 이후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물가상승 범위가 확대되면 기업 이익 마진에 부담일 수밖에 없고 금리와 미국 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는 7월 들어 중고차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 기저효과가 둔화되면서 정점을 지나지만 에너지, 서비스, 주거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범위가 확대되면서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상승이 한시적이라고 해도 연준 테이퍼링 논의가 지속되면서 일부 기업이익에 부담일 수밖에 없는 만큼 원자재와 빅테크를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요인에 그치더라도 국내 증시의 강한 상승은 단기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에 1월 장중 고점(3266.23)을 돌파하면서 추세적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유안타증권은 신고가 경신 후 강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전 고점대가 지지대로 작용하지만, 지난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고점 지지에 실패하면서 다시 중기 횡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2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낮은 금리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낮은 수준의 금리는 성장주 상대 우위로 이어지는데, 이중 상승세가 제한적이고 우호적 정책 기조가 뒷받침되는 2차전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이익 기여도가 높은 IT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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