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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2분기 매출 25조 2500억원, 영업이익 9조 6900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247.3% 늘었다.
반도체는 매출 17조 5800억원(메모리 13조 9400억원), 영업이익 8조 300억원(영업이익률 45.7%) 등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제품별로는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64GB(기가바이트)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 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고,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됐다.
비(非)메모리인 시스템LSI는 10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기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본격 양산되고,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부가 업계 최초로 공급을 시작한 10나노 모바일 AP의 양산이 안정돼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사업은 하반기에도 메모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 7100억원, 영업이익 1조 7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121.4% 증가했다. 플렉서블(굽는) 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액정표시장치)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스마트폰 세트업체들이 지속적으로 OLED 패널을 채용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2분기 처음으로 실적에 반영된 하만은 매출 2조 1500억원, 영업이익 2226억원(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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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인터넷·모바일)부문은 갤럭시S8 시리즈의 대 히트로 인해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당초 국내 증권사의 평균 전망치였던 3조원대 중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작년 2분기가 워낙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후 작년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영업적자를 간신히 면했고,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나타낸 것으로 봤을 때 확고한 회복세를 나타낸 셈이다.
갤럭시 S8·S8+가 이전 제품인 ‘갤럭시 S7’의 판매 실적을 넘어서는 판매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화면이 더 큰 갤럭시S8+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했다.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300만대, 태블릿PC 판매량 600만대를 나타냈으며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 수준이었다.
3분기는 ‘갤럭시노트8’로 기세를 이어가지만 신제품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내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8’은 대화면 패블릿 시장을 개척한 삼성만의 고유 영역을 구축한 제품”이라며 “갤럭시S8+ 등 대화면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서로 수요가 충돌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노트 시리즈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S펜 기능을 발전시켜 노트만의 경험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E(TV·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10조 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UHD(울트라HD)·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1등 자리를 지켰지만,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전무는 “신규 도입될 88인치 QLED TV의 마케팅을 강화해 기존 82인치와 더불어 전 세계 제품 확산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