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변화하는 20~30대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급식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밥·국·반찬을 식판에 담아 수백 명이 똑같은 음식을 먹던 급식의 형태를 벗어나 전문식당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참신하고 젊은 메뉴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에 급식업계 간의 경쟁이 매섭다.
아워홈은 성장곡선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급식시장에서 고객 만족을 증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활로는 ‘젊은 층을 공략한 메뉴개발’과 ‘새로운 서비스형태’라 판단하고, 창의적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조리왕 대회 수상작에는 다진 새우와 밥을 결합해 강불로 튀겨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밥 속에 나를 찾아보-새우’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는 건조묵을 이용, 감자전분과 결합해 탕수육으로 재탄생시킨 ‘묵이 왔쌈’ 등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참신한 메뉴가 눈길을 끌었다.
자체적으로 행사한 것에 그치지 않고 수상 된 메뉴는 아워홈 전국 급식 매장에 직접 적용, 100만 고객에게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경연 조건 중 ‘테이크아웃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테이크아웃 서비스는 고객의 급식 소비형태(현장직, 외근직)와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식사하고 싶은 고객의 심리까지 고려한 아워홈만의 특별한 급식형태다. 외부인이 출입 가능한 급식 업장에서 제공된다.
또한 아워홈은 최근 젊은 세대가 집중하는 다이어트에 중점을 맞춘 ‘세계음식기행-베트남’을 기획, 저칼로리 식단인 ‘쌀국수’를 기초로 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 주식인 쌀국수는 따뜻한 양지 국물에 쌀 면을 활용, 숙주나물과 양파를 곁들여 먹는 형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재료와 조리방법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가 시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전문 조리 컨설턴트가 구성한 다채로운 식재를 기반, 전국 900여개 매장에서 쌀국수를 기초로 피쉬소스, 호이신소스(해선장), 쓰리라차소스, 페페론치노, 고수 등의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 중이다.
대표적으로 제공되는 메뉴로는 토마토의 맛과 향이 해산물과 조화를 이룬 얼큰한 이색쌀국수 ‘분레’와, 넓은 쌀국수 면을 활용한 ‘소고기 플랫누들’, 우리나라의 신선한 야채와 고기, 베트남식 쌀국수 육수가 어우러진 ‘하노이 국밥’ 등 베트남음식 전문점에서도 만날 수 없는 퓨전 메뉴를 급식장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아워홈은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별도의 급식브랜드 ‘약식동원밥상’을 선보였다. 약식동원밥상이란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같다’는 옛말을 현대적으로 해석, 조화로운 음식의 절제된 섭취를 의미한다.
약식동원밥상 또한 소비자 선호를 고려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면역강화, 디톡스, 피로회복, 안티에이징, 두뇌활성 등 일정 주제를 정해 급식업장에서 주기별로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일례로 면역강화 메뉴는 커큐민 성분이 풍부한 강황과 셀레늄과 알리신을 함유한 마늘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메뉴다. 업장 환경에 맞게 테이크아웃 형태로도 제공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미 급식에서는 외식 수준의 음식을 원하고 있다.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한다면 급식스러움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높은 수준의 식사 제공에 한 발 더 앞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증가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명인이 운영하는 맛집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명 ‘맛있다 프로젝트’로, 방송인 홍석천 씨가 운영하는 ‘마이타이’의 태국 전통식 ‘팟 카카오 무’, ‘마이스윗’의 토마토 파스타 ‘아마트리 치아나’, 그룹 젝스키스 출신 멤버가 운영하는 싱가포르 레스토랑 ‘야미캄퐁’의 게살볶음밥이 100여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자사 외식 브랜드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높음을 고려, 빕스와 비비고 등의 메뉴를 급식장 일품메뉴로 구성해 제공한다. 또한 20~30대 문화생활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체급식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인 가수 초청 콘서트 또한 개최 중이다.